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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푸마 노트북, 무엇이 기대하게 하는가 - AMD PUMA

컴퓨터/컴퓨터/ 디지털 2008.10.04 19:08
 
AMD푸마 플랫폼을 쓴 노트북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고 있다. 다소 늦긴 했지만 이미 HP와 MSI가 몇 가지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분위기를 살피고 곧 삼보에서도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 6월 컴퓨텍스에서 처음 공식 발표한 푸마 플랫폼은 AMD의 장점을 잘 살린 노트북 시스템이다. ATI를 인수하면서 얻은 메인보드와 그래픽 기술에 AMD의 새 프로세서 기술을 얹어 데스크톱 시장에서 AMD의 장점을 그대로 노트북에 녹여내 큰 기대를 불러왔다.

AMD로서는 오랫만에 인텔의 센트리노와 맞붙을 만한 선수가 등장한 데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트북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소비자들은 눈이 빠져라 제품을 기다리고,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푸마 노트북에 대한 갈증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 기대를 키우고 있는 AMD의 새 플랫폼에 대해 자세히 짚어봤다.


프로세서에서 플랫폼이 중심으로

AMD는 새로운 프로세서와 함께 메인보드, 그래픽 코어를 함께 발표했다. 이를 묶은 것이 푸마 플랫폼이다. 각 제품에 대해서보다도 푸마라는 이름을 더 알리며 플랫폼을 앞에 내세웠다. AMD 노트북에도 플랫폼 시대가 열렸다.

인텔은 몇 년 전부터 모든 상품을 단일 프로세서나 칩셋보다 이를 한 데 묶은 플랫폼으로 알리기에 큰 노력을 쏟았다.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평준화다. 프로세서와 칩만을 보고 어떤 성능을 낼 지 가늠하기에 다소 막막하다. 특히 노트북의 경우 제조사마다 저마다 다른 수 십 가지의 제품이 나오다 보니 선택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플랫폼이 정착하면서 이 제품을 사면 대강이라도 ‘이 정도의 성능과 가격대를 갖겠구나’라는 기준과 신뢰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AMD 튜리온 프로세서를 쓴 노트북에서도 같은 판단 기준을 제시한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프로세서 전력 소모 확 잡아

야심차게 시작한 만큼 푸마 플랫폼에는 AMD의 새로운 기술들이 들어갔다. AMD의 모든 노트북이 푸마는 아니고 새 플랫폼의 이름을 쓰려면 몇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그 중심은 튜리온 64 울트라 모바일 프로세서를 비롯해 튜리온 64, 애슬론, 셈프론 프로세서다. 특별히 최상위 기종 뿐 아니라 중급, 보급형의 프로세서까지 푸마의 조건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이전 세대의 제품을 아우르지는 않는다. 푸마와 함께 공개한 코드명 그리핀(griffin) 공정의 프로세서만 푸마 플랫폼에 들어갈 수 있다.

그리핀 코어는 K8 Rev.G 코어를 기반으로 K10의 특징적인 재주들을 옮겨 담았다. 페넘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인 하이퍼 트랜스포트 3.0을 넣었고 특히 전력 소모량을 줄여 열이 적으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내도록 하는 데 노력을 쏟았다.

두 개의 코어는 필요에 따라 각각 다른 속도로 작동할 수 있고 전력 소비량도 각자 조절한다. 칩 안에 열 센서를 넣어 성능과 발열을 제대로 관리하고 실제로 쓰지 않는 부분은 작동을 멈춘다. 단순히 켜고 끄는 것이 아니라 4단계의 작동 모드를 두어 단순한 작업에서는 아주 적은 전력으로도 작동한다. TDP는 이전 세대의 튜리온과 거의 비슷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좀 더 오랫 동안 작동한다. 그만큼 전력과 열 효율 면에서 큰 발전을 했다.

 

그리핀 프로세서 종류

셈프론

애슬론X2

튜리온X2

튜리온X2 울트라

성능

코어 개수

1

2

2

2

L2 캐시

512KB

1MB

1MB

2MB

DDR2 메모리

DDR2-667

DDR2-667

DDR2-800

DDR2-800

하이퍼트랜스포트 클럭

1.8GHz

1.8GHz

2.0GHz

2.2GHz

하이퍼트랜스포트 배속

x8

x16

x16

x16

전원관련

다이나믹 HT

X

X

O

O

P-State (최소값)

≥1000MHz

≥950MHz

≥500MHz

≥475MHz

P-States (단계)

2

2

3

3

Deeper Sleep

X

X

O

O

기타

AMD 가상화기술

X

O

O

O

하드웨어 온도 조절

O

O

O

O


새 프로세서는 새 플랫폼에

두 번째는 7시리즈 메인보드 칩셋이다. 시중에는 780G와 781M 두 가지 칩을 쓴 노트북이 팔리고 있다. 7 시리즈 칩은 이미 데스크톱에서 그 실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AMD 프로세서에는 이 메인보드 칩셋을’이라는 이미지가 약했던 AMD도 칩셋 가뭄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 소모가 비교적 많은 노스 브릿지 칩셋에도 절전에 대한 기술을 줄였다. 이미 780G는 낮은 전력 소비량으로 유명한 칩셋이지만 이 칩의 전력 이용을 관리하는 부분도 두었다.

하이퍼 트랜스포트에도 발전이 있다. 그리핀 코어 프로세서는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로가 각각 16비트로 모두 32비트의 대역폭을 갖고 있다. 이것을 모두 열어두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x0, x2, x4, x8, x16의 다섯 단계로 조절한다. 노트북의 전력 효율과 열 관리가 좋아졌으면서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다.

arc.png


내장 그래픽의 혁명

AMD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역시 그래픽이다. ATI를 인수하면서 얻은 그래픽 기술을 칩셋에 넣어 게임과 동영상 등을 시원스레 돌린다. 프로세서의 성능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이용자들이 실제로 노트북을 쓰면서 느끼는 불편함이 그래픽 성능에 몰려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이미 잘 알려져 있듯 푸마에는 Radeon HD 3200이 들어간다. 기본 내장 그래픽에서도 어느 정도의 게임은 돌아갔지만 이 그래픽 코어는 더 좋은 성능을 낸다. 다이렉트 X 10이나 AVIVO 등의 기술은 깊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이미 이 그래픽 코어의 성능은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PC 이용자들이 즐기는 대부분의 게임들을 돌릴 수 있고 블루레이나 HDTV 소스 등의 고화질 비디오를 CPU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재생하는 것이 푸마 노트북의 가장 돋보이는 성능임에는 틀림없다.


<AMD가 공개한 성능 테스트. 벤치마크보다 실제 상황에서의 플랫폼 성능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보다도 메인보드 칩셋 내장 그래픽으로 할 수 있는 재주들이 더 눈길을 끈다. 메인보드의 메모리를 끌어 쓰는 기존 그래픽 코어들과 달리 ‘디스플레이 캐시’라는 자체 메모리를 달아 시스템 메모리를 손대지 않아 내장 그래픽 코어가 잡아먹는 시스템 자원이 줄었다. 별도 그래픽 프로세서를 쓰는 것처럼  그래픽 데이터가 하이퍼 트랜스포트를 오가는 부하를 없앴다.

또한 내장 그래픽과 ATI의 별도 그래픽 프로세서를 함께 달아 배터리를 아껴야 할 때는 내장 그래픽 코어만 이용하고, 성능이 필요할 때는 외장 그래픽 프로세서로 돌리는 ATI 파워 익스프레스 기술도 넣었다.

이미 데스크톱 PC에서 선보였던 하이브리드 크로스파이어 기술도 부린다. Radeon HD 3400 등의 그래픽 프로세서를 덧붙이면 내장 그래픽인 Radeon HD 3200과 크로스파이어로 힘을 모을 수 있다. 물론 배터리로 작동해 전력을 아껴야 할 때는 내장 그래픽만으로도 작동한다. 그래픽 프로세서를 바꾸는 데 윈도를 새로 시작할 필요는 없어 더 간편하다.


개별 부품보다 시스템 성능에 초점

푸마가 등장하면서 그 동안 노트북의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CPU는 뒷전으로 쳐진 것이 사실이다. 대신 그래픽 성능을 비롯해 실제 PC를 쓸 때 느껴지는 플랫폼 성능 알리기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 푸마의 의미는 앞서 말했듯 표준화된 고성능 플랫폼이 생겼다는 점이다.

사실 테스트 결과 푸마의 주력 CPU인 튜리온 64 울트라의 성능은 비슷한 작동 속도의 코어 2 듀오에 비해 약간 낮은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실제로 노트북을 쓰면서 느끼게 되는 성능에서는 거의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동영상 인코딩 머신 등으로 쓰겠다면 인텔의 노트북이 낫다.

하지만 웹 서핑, 문서, 게임, 동영상 감상 등 일반적인 노트북의 용도를 생각한다면 CPU의 벤치마크 테스트 값 만큼 성능차이가 두드러질 만한 작업은 많지 않다. 프로세서의 성능이 노트북의 불만거리로 꼽히는 일은 크게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그래픽 성능에 대한 요구가크다. 푸마 역시 그래픽 성능의 향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노리고 있다. 내장 그래픽으로서는 다소 과하다 싶을 만큼 대부분의 게임에서 매끈하게 작동하고 이슈가 되고 있는 동영상 재생 능력에서도 탁월한 결과를 보여준다. 아직 제품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하이브리드 크로스파이어 등의 기술을 통해 낮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끌어내면서 전력까지 아낄 수 있어 벤치마크가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효용성이 높은 플랫폼이라는 기대가 크다.


제품 적어 아쉬움. 휴대용 노트북에 기대 커

문제는 소비자들의 관심이나 수요에 비해 시장에 제품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HP와 MSI에서 몇 가지 푸마 노트북이 등장했지만 선택의 폭이라 할 만큼의 제품이 나와있지 않다. 완제품의 특성상 아무리 좋은 플랫폼이 등장했다고 해도 제조사들이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지 않으면 구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제품을 내놓은 제조사들도 더 많은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고 삼보를 비롯해 몇몇 제조사가 AMD의 새 플랫폼을 쓴 노트북을 팔 준비를 하고 있어 점차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수월해지겠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제조사들이 수요가 적을 것이라는 예측을 앞세워 제품 출시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조사들로서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등장한 푸마 노트북들이 꽤나 큰 관심을 얻으면서 순조로운 판매량을 올리고 있고, 실제로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적지 않다. 제조사들의 볼멘 소리도 이해는 가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AMD 플랫폼의 노트북이라 해서 무조건 가격만 앞세워 비슷비슷한 찍어내기식의 제품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제품을 내놓는다면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 푸마 플랫폼을 이용해서 어떤 노트북을 기대할 수 있을까? 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작은 휴대용 노트북이나 가격을 중시한 저렴한 노트북에 푸마 플랫폼이 어울린다. 필요한 만큼의 성능을 얻으면서도 설계가 쉽고 가격 부담도 낮아서다.

프로세서와 칩셋은 전기를 아껴 쓰면서 그래픽 성능이 좋아 별도 그래픽 칩을 달아야 하는 제품보다 설계에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 가볍고 얇은 휴대용 노트북도 충분한 성능을 내고, 낮은 가격대의 제품에서도 기존 노트북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만큼의 성능을 거품 뺀 가격에 믿고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푸마 노트북에 기대를 하는 이유다.

다나와 최호섭 기자 notebook@danawa.com
기자 블로그 http://blog.danawa.com/hs_choi

출처 = 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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