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tc/창고

외국인 떡실신 시리즈에 관한 생각...

by 3sun 2009. 3. 20.
외국인 떡실신 시리즈나 반박보다  그것을 받아 들이는 것에 대한 공감하는 생각이 있어 퍼옴...

읽어보면 피식 웃음 나오는 외국인 떡실신 시리즈..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0&articleId=514441

그리고 거기에 대한 반박글..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0&articleId=515070

그런데 나도 호주와 싱가폴 짧게 다녀 온 경험으로 보자면..
윗글 둘 다 공감할 만한 이야기 같다.

우리나라 음식에 대한 내용을 제외하고는 이미 그 나라에 다 있는 것들..
하지만.. 서양인들은 그런 귀여울 걸 가지려고 마트를 뒤지며 찾을 생각도 안하고
궂이 광고를 하는 것 같지도 않고.. 또 광고를 잘 보려고도 하지 않고..
게다가 좀 순진한 구석도 많고..
작은 일에도 재미있어하고 크게 웃고 즐거워하고..

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요즘 아이들이 신기한거 가지고 다니면 관심도 생기도 궁금하고 한데..
서양애들, 전혀 다른 문화의 친구가 안 그래도 좀 신기할텐데
자기들이 못 봤던 것 가지고 다니고 가르쳐 주고 하면
워낙 잘 웃고 오바하는 얘들이 오죽 좋아했겠는가..
(내가 호주서 광장에 다니는 사람들 구경하는게 재밌다고 하니까 자기도 좋아한다며 어떻게 똑같을 걸 좋아하지 하며 좋아했던 서양인도 있었으니..)

그래서 1번 떡실신을 읽고 괜히 우쭐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2번 반박글을 읽고 괜히 의기소침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오히려 잘 웃고 즐거워할 줄 아는 서양사람들이 정말 부러웠다고나 할까..
누가 더 낫니 누가 더 앞서니 하는 것에 대한 관심은 확실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 심하고..

우리도 피자 처음 들어올 때 신기해하고 비싼거 계속 사먹고 했으니
뭐 저런 문화적 차이로 발생하는 즐거움으로 무언가 이겼다고 생각해선 안될 노릇이다.

문화는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니, 그저 즐기고 좋아해하기도 시간이 모자라다. 즐기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도 한글 티셔츠에 욕이나 어이없는 말이 적힌 건 적은거 같아 다행이다. 우리나라서 파는 여성용 티셔츠에 영어로 '난 정말 맛있다.'는 글이 써있는 것 보고 경악했으니..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