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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컴퓨터 디지털

저렴한 PC-FI (?) 사운드카드 + 스피커 ASUS XONAR DSX + Audioengine A2

by 3sun 2013. 2. 26.

ASUS XONAR DSX 사운드카드(6만원) + Audioengine A2 (스피커) 26만원

 

요즘 부쩍 좋은 소리가 땡긴다. 허접한 스피커 소리를 듣고 있자니 마음이 답답해진다. 몇 백짜리는 투자하기 그렇고, 30이하로. 소리 전문가도 아니고, golden ear도 아니고, 음악을 많이 듣지도 않고, 영화도 많이 안 보지만 그냥 좀 더 나은 소리가 듣고 싶어지는...

 

청명한 피아노 소리 좋아하고, 클래식은 유일하게 비발디의 사계만 좋다. 다른 클래식은 피곤하다. 서영은이 눈의 꽃을 부르는 방송을 봤는데, 그런 목소리가 좋다. 아이유 음색도 특색있고 괜찮음.

 

나의 취향에 아래의 물건들이 얼마나 좋은지는 알 수 없다. ㅎㅎ;


 

ASUS XONAR DSX 사운드카드



가격정보(다나와) => http://prod.danawa.com/





오디오엔진 A2

국내판매 홈페이지 http://www.audioengine.co.kr/a2w.html



PC-Fi용 스피커의 마침표, 오디오엔진 A2

출처 = http://it.news.danawa.com/News

혜성같이 등장한 신예, 오디오엔진

오디오엔진(Audioengine)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회사로 2005년에 첫 모델인 A5를 출시한 신생업체다. 이후 소형 버전인 A2, 서브우퍼 S8, 무선 어댑터인 W1과 아이팟용 무선 어댑터 W2, 패시브 스피커인 P4를 출시했으니 스피커로는 3대, PC에 물려 사용하기 좋은 액티브 스피커는 A5와 A2 두 대 뿐이다.

역사가 짧다 보니 이름이 생소한 브랜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가격의 액티브 스피커 A2, A5가 해외에서 호평 받으면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굉장한 '물건'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때맞춰 불어 닥친 PC-Fi 붐에 힘입어 오디오엔진 A2는 국내 정식 출시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고급스러운 하이그로시 인클로저

많은 업체들이 패키지에 공을 들이지 않는 것과 달리 오디오엔진 A2는 고급스러운 2중 패키지에 스피커와 케이블 모두 각각의 파우치에 담아내는 등 포장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파우치 안에는 전원 어댑터, 길이가 다른 스테레오 미니 케이블 2개, 그리고 A2 스피커를  연결하는 스피커 케이블 1개가 기본 제공된다.

A2는 높이가 15cm에 불과한 소형이지만 20mm 실크돔 트위터와 70mm 케블라 콘 우퍼 유닛의 2웨이 구성이다.

▲ 방탄섬유 소재인 케블라콘은 탄성이 좋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덕트는 후면이 아닌 전면에 위치한다. 우퍼 유닛 아래 길쭉하게(마치 슬라이딩 슬롯 방식의 CD 삽입구처럼) 놓인 덕트는 스피커 크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이며 동시에 디자인 측면으로도 단순함을 탈피시켜 준다.

보통 스피커 유닛으로 사용되는 케블라 콘 유닛은 노란색인 경우가 많지만 A2의 유닛은 실크돔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짙은 검정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다. 여기에 그릴 장착을 위한 홈이 없어 배플을 매끄럽게 마감했는데 그릴이 없으므로 유닛이 눌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듯하다.

▲ 2개의 아날로그 입력 단자를 갖춘 A2. 안정감 있는 
디자인을 위해 볼륨 조절 노브를 뒤편에 장착했다.

뒷면에는 스피커 좌·우 구분이 용이하도록 위쪽 모서리에 L/R 표기가 돼 있으며 왼쪽 스피커에 전원 어댑터 단자, 스피커 케이블 연결을 위한 바인딩 포스트 1조, 아날로그 RCA 입력단자 1개, 3.5mm 스테레오 미니 잭 입력단자 1개, 그리고 전원 및 볼륨 조절 노브가 위치해 있다.

A2 자체에 입력 단자가 2개나 마련돼 있어 쓰임새가 상당히 유용하다. 기본적으로 PC와 연결하고도 PMP, MP3 같은 모바일 기기와도 연결할 수 있으므로 상당히 높게 평가할 수 있다.

전원을 켜고 볼륨을 높이는 노브도 적당한 감도로 회전하도록 해 조작감이 우수하다.

작은 고추가 맵다! 파워풀한 A2

A2는 크기가 작아 책상 위 설치가 간편하다. 동봉된 스피커 케이블 길이가 짧은 점도 PC-Fi를 염두에 둔 제품이라는 인상이다.

크기가 작은 스피커는 내부 용적량이 적을 수밖에 없는데, 이는 필연적으로 유닛 크기도 작아지거나 유닛 개수를 줄이는 결과를 야기한다.

결국 제대로 된 출력이 보장되지 않아 일정 dB 이상 볼륨을 높이면 음상이 흐트러지고 노이즈가 늘어날 거라 생각했는데 A2는 볼륨을 높여도 소리가 쉽게 변질되지 않는다.

▲ 바닥면에는 진동방지를 위한 고무패드를 덧대었다.

일본 어쿠스틱 기타연주의 명인 오시오 코타로의 음반을 WAVE 파일로 추출해 PC에서 아이튠즈로 재생해봤다. 기타의 스트로크가 굉장히 섬세하게 들린다. 포커싱이 정확하고 중고역의 음이 굉장히 경쾌하다.

비트가 빠른 음에서는 스피드한 느낌이 약하지만 개방감이 우수하고 좌우 스피커 사이로의 음 이동이 부드럽게 연결된다.

▲ 스피커 케이블, 길이가 각각 다른 2개의 아날로그 케이블,
고급스러운 천 주머니가 액세서리뿐 아니라 스피커도 감싸고 있다.

예상한대로 볼륨을 키우거나 저음 신호가 많은 음악에서는 깊이 있는 저음을 재생하지 못하고 다소 힘에 부치는 듯한 인상을 준다. A2의 두꺼운 인클로저가 내부에서 팽창하듯 울림이 심하게 발생하며 음을 흐린다. 150Hz 이하의 저음역에서는 중고음역대의 깔끔함과 섬세함이 사라진다. 하지만 볼륨을 크게 키우지 않는다면 근거리에서 저음도 들을 만하다.

무엇보다 A2는 해상력이 발군이어서 음의 구조가 선명하게 그려지며-공간에 소리의 발원점이 되는 스피커가 아닌 연주하는 악기의 형상이 느껴진다는 표현- 스피드가 다소 느릴 뿐 소형 스피커로는 놀랄 만한 출력으로 저음부터 고음까지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듯 공간을 메웠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맛깔스런 소리를 들려주는 A2

A2에 대한 평을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포만감이 느껴지는 요리는 아니지만 간이 적당히 베어 입에 착착 감기는 메인요리라 할 수 있다. 일반 PC용 스피커로는 좀처럼 느끼기 힘든 고급스러운 음이 귀를 자극하며 듣는 즐거움을 더한다. 좀 더 큰 유닛을 사용하고 별도의 앰프로 물렸더라면 하이파이 시스템의 스피커로 당당히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을 듯하다.

책상 위에서 사용하려니 좌우 간격을 많이 벌리기 힘들고 또 동봉된 스피커 케이블의 길이가 짧지만 별도의 케이블을 사용해 간격을 좀 더 넓힌 다음 한 발짝 뒤로 가 들으면 소리가 한층 풍부해진다. A2보다 큰 A5의 소리를 궁금하게 만든다.

A2는 디자인 탓에 볼륨 조절 노브를 뒷면에 배치했는데 이것은 상당히 불편하다. 볼륨 조절을 항상 PC에서 하거나 아니면 수시로 스피커 뒤로 손을 집어넣어 볼륨을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리뷰를 위해 대여 받은 제품 색상은 흰색이지만 검정색도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검정색 제품은 유닛까지 동일하게 검정색이다.

A2는 PC용 스피커로는 최상급의 소리를 들려주지만 국내 가격은 30만원대에 판매돼 제법 비싼 편이다(미국 아마존 판매 가격은 199달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마감, 훌륭한 소리, 정성이 가득 찬 포장과 동봉된 구성품까지 오디오엔진 A2는 칭찬받을 만하다. PC-Fi에서 하이파이로 넘어가지 않는다면 A2는 PC-Fi용 2채널 액티브 스피커의 마침표가 되기에 충분하다.


다나와 이상훈 기자 tearhunter@danawa.com


블로그 리뷰 뽐뿌 inside : [구매&리뷰] 오디오엔진 A2, 더 이상 속지 않을 PC스피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