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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컴퓨터 디지털

LGT 오즈(OZ) - 직접 써보니... (LG텔레콤 무선 인터넷 서비스)

by 3sun 2008. 4. 23.
리비전A 망을 활용한 LG텔레콤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 '오즈'가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 지 며칠이 지났다.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LG텔레콤의 공식 발표에서 처럼 오즈는 1GB이용 시 사용료가 6천원에 불과해 종전 이용하던 휴대전화용 무선 인터넷의 가격이 크게 낮아졌다. 광고 만큼이나 효과가 있는지 실제 오즈 서비스를 이용해 보았다.

◆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신기하네

풀 브라우징은 일반 PC에서 즐길 수 있던 인터넷을 휴대전화로 이용하는 것으로, 종전에 맛볼 수 없는 서비스인 만큼 초기 사용자들은 신기함이 가득하다. 사용할 수 있는 사이트도 일반 포털 뿐만 아니라 개인이 원하는 사이트는 거의가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걸어 다니면서 어떤 사이트건 이용이 가능하다.

일반 텍스트나 사진, 동영상 등도 무리 없이 구동할 수 있어 일반 PC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얼마든지 만끽할 수 있다.

종전 휴대전화의 무선인터넷 초기 사이트가 통신사의 특정 페이지였지만 OZ에서는 초기 검색 창을 '네이버, 다음, 야후, 구글' 등으로 확대되었으며, 개인이 원하는 사이트를 등록할 수도 있다.

◆ 편리한 문자 입력 방식 지원

풀 브라우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LG전자의 터치웹폰과 LGT의 캔유 801EX 2 모델이다. 이 중 터치웹폰은 인터넷을 이용할 때 PC의 키보드와 동일한 형태인 'QWERTY' 자판을 지원하고 있어 단어 입력이 편리하다. 이 때문에 포털 사이트에 로그인을 하거나 이메일을 작성할 때 매우 편리하다.

하지만 캔유폰은 휴대전화의 입력 방식을 이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 캔유폰으로 다나와에 접속해 로그인 하는 모습.
        아이디 및 비밀번호는 아래에 등장하는 '텍스트 입력' 박스에 차례로 적어주면 된다

◆ 액티브 X, 플래시 미지원

현재 출시된 풀 브라우징 지원 단말기에 탑재된 브라우저는 '액티브 X'와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다. 국내 대부분의 웹사이트는 액티브 X와 플래시를 즐겨 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제대로 된 페이지 표현이 어렵다.

      ◇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지만, 이를 '이미지'로 인식해 액정에 표현하고 있다.
          다행히 엑스박스 형태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특히 풀 브라우징 단말기로 게임 사이트 등을 이용할 때에는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실행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용 자체가 불가능하다.

       ◇ 다나와의 게시판 에디터가 '액티브 X'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
           글쓰기를 해보았다. 예상대로 글쓰기는 불가능했다.

◆ 웹 페이지는 2~3개 정도밖에 열 수 없는 단점

웹 페이지를 열 때 사용자는 창의 '개수'를 신경 써야만 한다. 풀 브라우징 단말기가 한번에 열 수 있는 웹 페이지 수를 2~3개 정도로 지정해 두었기 때문이다. 만약 이 같은 페이지가 늘어나게 된다면 휴대전화는 '메모리 부족' 메시지를 액정에 띄운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다수의 창을 열어두곤 하는데, OZ 폰으로는 이 같은 일이 불가능하다.

◆ 인터넷 속도의 저하

OZ 단말기로 인터넷 페이지를 열 때 소요되는 시간 역시 PC의 그것 보다는 더 많이 걸린다. 처음 OZ에 접속해 검색 결과를 확인하는 창이 뜨거나, 해당 결과물을 클릭해 다른 페이지를 열 경우 사용자는 페이지를 보기 위해 인내심을 발휘해야만 한다.

게다가 처음 페이지가 뜰 때에는 화면 전체가 뿌옇게 되는 현상까지 있어 답답하다.

 

◇ 다나와, 네이버 사이트에 직접 접속하는 모습.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

실제로 다나와와 네이버를 처음 접속 화면에서 URL을 입력해 접속해 보았는데, 다나와 사이트의 경우 25초 48, 네이버의 경우 25초 12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일반 초고속인터넷의 로딩 속도를 감안할 때 매우 느린 속도라 할 수 있다.

◆ 단말기 확보 급선무

현재 LGT의 풀 브라우징 서비스 인 OZ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캔유 801 EX와 LG전자의 터치웹폰 LG-LH2300 등 단 2종에 불과하다. 추후 이를 지원할 수 있는 휴대전화가 출시되겠지만 현재까지는 제품의 종류가 적어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단말기 선택이 불가능하다.

다나와 이진 기자  miffy@danawa.com
기자블로그  http://blog.danawa.com/jin_lee

출처 = http://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