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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24절기

입하(立夏) - 24절기

by 3sun 2008. 5. 5.
입하(立夏)
【립】서다(起); 세우다(建); 이루다(成); 굳다(堅); 곧(速意); 리터(liter)의 略記
【하】여름(春之次季); 하나라(禹王이 세운 고대 왕조); 오색(靑黃赤白黑); 크다(大)

 입하는 24절기 중위 일곱 번째 절기이다. 곡우와 소만 사이에 들어 있으며, 음력으로는 4월, 양력으로는 대개 5월 6일 전후에 해당된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45°에 이르렀을 때이다.

 입하(立夏)는 말 그대로, <여름에 든다>,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뜻이다. 파릇한 신록(新綠)이 신비한 색상으로 온 누리를 뒤덮는다. 여름은 입하(立夏)에서부터 시작하여 입추(立秋)전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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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하가 되면 농작물도 자라지만, 아울러 해충도 많아지고 잡초까지 자라서 이것들을 없애는 작업도 많다. 이맘때면 곡우에 마련한 못자리도 자리를 잡아 농삿일이 좀더 분망해진다.

  옛사람들은 입하 15일간을 5일씩 3후(候)로 세분하여, ① 청개구리가 울고, ② 지렁이가 땅에서 나오며, ③ 왕과(王瓜: 쥐참외)가 나온다고 하였다.

  곡우전후에 채다한 세작을 茶(차)중에서도 최상품으로 치나, 한국의 茶聖(다성), 초의(艸衣)선사는 '우리의 차(茶)는 곡우 전후보다는 입하(立夏) 전후가 가장 좋다'고 하였다.

 
  입하에 이르면 그간 일교차가 크고 변화 많던 날씨는 안정되고, 천지만물은 무성히 자라기 시작한다. 잎새를 띄운 나뭇잎은 윤기를 더하고 그렇지 않은 나무들은 마지막으로 싹을 띄워 푸르름의 여름으로 넘어가고자 몸부림친다.  이때 마을에는 한두 그루쯤 있는 이팝나무에서 흰꽃이 핀다. 꽃이 마치 흰 쌀밥 같이 온 나뭇가지를 뒤덮으며 피는데 꽃이 한꺼번에 잘 피면 그해 풍년이 들고, 꽃이 신통치 않으면 흉년이 들 징조라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 조상들은 쌀밥나무라 부르는  이팝나무를 통해 그해의 풍흉을 점쳤던 것이다.

역시 계절의 여왕은 이때다. 산에는 뻐꾸기 울어 예고,  들에는 온갖 나물들이 지천으로 돋아나 입맛을 돋군다. 녹음이 무성해지고 농가에서는 못자리 돌보기 등의 농사일이 한창일 때다. "입하가 지나면 여름"이라 했지만 산간지방에서는 우박이 내려 담배, 깻잎, 고추 등 어린 모종이 해를 입기도 한다. 또 높새바람이 불어 농작물의 잎을 바짝 마르게 하는 해를 입히기도 한다.

출처 - http://ujuhi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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