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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컴퓨터 디지털

인텔 센트리노2 (Intel Centrino 2) 무엇이 달라졌나? = 코드명 ‘몬테비나(Montevina)’ = 노트북 PC의 표준 플랫폼(Platform)

by 3sun 2008. 7. 24.

인텔은 데스크톱 PC 시장에서도 강자이지만, 노트북 PC에서는 절대적인 자리를 굳히고 있다. 본격적인 노트북 PC용 CPU를 펜티엄 시절부터 개발해왔고, 단순한 CPU 차원을 넘어 성능에 영향을 주는 CPU, 메인보드 칩셋, 무선 LAN 기술을 통합한 ‘센트리노(Centrino)’ 플랫폼은 노트북 PC의 신뢰성과 성능을 보장하는 열쇠로 자리잡았다.

센트리노 플랫폼은 출시 초기에는 시장 독점 등의 부작용에 대해 걱정을 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노트북 PC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최소한의 성능과 신뢰성을 보증하는 노트북 선택에 불안감을 없애고 결과적으로 노트북 PC의 보급에 큰 영향을 주었다.

2003년에 첫 등장한 센트리노 플랫폼도 이제는 다섯 번째의 새 규격이 선보일 정도로 히트 상품이 되었다. 이번에 선보인 코드명 ‘몬테비나’의 센트리노 솔루션은 과거의 네 세대의 센트리노와 달리 그 이름을 ‘센트리노 2’라고 바꾸며 본격적인 변화의 시동을 걸었다. 5 세대 센트리노 솔루션이자 새로운 이름을 달고 나온 차세대 노트북 PC 종합 선물세트 센트리노 2를 알아본다.

 
 

‘센트리노’는 인텔이 만든 노트북 PC의 표준 플랫폼(Platform)이다. 말 그대로 노트북 PC에 중요한 몇 가지를 지정해 놓아 어떤 제품을 사도 어느 정도의 기능과 성능을 갖고 있는지 쉽게 가늠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인텔이 센트리노의 구성 요소로서 정한 것은 CPU, 메인보드 칩셋, 그리고 무선 네트워크 어댑터다. 그래픽 기능은 내장을 써도 좋고 별도의 그래픽 프로세서를 달아도 상관이 없으며, 하드디스크 브랜드나 LCD 크기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센트리노 노트북을 사기로 마음 먹었다면 또 한번 고민을 거쳐야 한다. 시장에 나가보면 ‘센트리노 프로’, ‘산타로사 노트북’, ‘펜린 노트북’ 같은 여러 가지 표현으로 노트북을 설명한다. 하지만 이름만 달리 써 있을 뿐 모두 센트리노를 일컫는 표현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센 트리노처럼 세대마다 확연히 다른 기술을 담고 있지만 같은 브랜드를 달고 파는 제품이 많다. 하지만 개발이나 마케팅을 할 때는 제품이 확연히 구분되어야 하기 때문에 ‘코드명(Codename)’을 붙인다. 실제로 팔리는 이름은 ‘센트리노 2’지만 개발할 때에는 ‘몬테비나’로 부르는 것이다. 하지만 본래 지어진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맞다.

지금까지 나온 센트리노 규격은 다섯 종류지만, 그 공식 이름만 보면 차이를 알기가 어렵다. 모두 센트리노라는 이름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대를 구분하기 위해 코드명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 2003년 최초의 센트리노는 카멜을 시작으로 2세대인 소노마까지는 이미 은퇴했다. 현재 시장에는 나파(Napa), 산타로사(Santa Rosa), 몬테비나(Montevina)의 세 가지 규격을 따르는 센트리노 노트북 PC가 팔리고 있다. 나파와 산타로사 규격 노트북 PC는 그냥 ‘센트리노’ 브랜드로 불리며, 이번에 출시한 몬테비나 플랫폼만 센트리노 2라는 다른 이름을 붙인다. 이번 센트리노 2는 다섯 번째 센트리노 플랫폼이다.

 
 

카멜

소노마

나파

영문 표기

Carmel

Sonoma

Napa

출시 시기

2003년

2005년

2006년

공식 명칭

센트리노

센트리노

센트리노
센트리노 듀오

CPU

펜티엄 M
(배니어스, 도선)

펜티엄 M
(도선)

코어 솔로/
듀오(요나)
코어2 솔로/
듀오(메롬)

시스템 버스 속도

400MHz

533MHz

667MHz

칩셋

인텔 855PM(오뎀)
인텔 855GM
(몬태라-GM)

인텔 915M(알비소)

인텔 945M
(캘리스토거)

네트워크

인텔 프로/무선 2100B(칼렉시코)

인텔 프로/무선 2200BG / 2915ABG(칼렉시코2)

인텔 프로/무선 3945ABG(골란)

 
 

산타로사

몬테비나

칼펠라

영문 표기

Santa Rosa

Montevina

Calpella

출시 시기

2007년

2008년

2009년(예정)

공식 명칭

센트리노
센트리노 듀오
센트리노 프로

센트리노 2
센트리노 vPro

미정

CPU

코어2 듀오
(메롬, 펜린)

코어2 듀오/쿼드
(펜린)

Gilo 기술 CPU
(어번데일, 클락필드)

시스템 버스 속도

800MHz

1,066MHz

QPI 버스 기술

칩셋

인텔 965M
(크레스트라인)

인텔 45M(칸티가)

미정

네트워크

인텔 4965AGN
(케드런)

인텔 5100/5300
(실로)
추가 WiMAX
(다나 포인트)
인텔 5150/5350
(에코 피크)

차세대 WiFi
(퓨마 피크)
차세대 WiMAX
(킬러 피크)

   
 

이 번에 인텔이 발표한 코드명 ‘몬테비나(Montevina)’로 불리는 5세대 센트리노 플랫폼의 공식 명칭은 ‘센트리노 2(Centrino 2)’다. 지금까지 나온 네 세대의 센트리노 플랫폼은 그냥 센트리노로 불리는 데 비해 이름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셈이다.

종전의 4세대 센트리노였던 코드명 산타로사에 비해 무엇이 달라졌을까? 센트리노 2를 이루는 요소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전력 소모 줄인 2세대 펜린 코어 CPU

처음 등장했던 산타 로사 플랫폼의 센트리노 노트북은 65nm 공정의 메롬 코어 2 듀오 프로세서를 썼다. 이후 45nm 펜린 공정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번 센트리노 2의 핵심 CPU 역시 펜린 코어 모델인 것은 같지만, 약간의 기술 보완을 거쳐 마이너 업그레이드한 2세대 펜린 코어를 쓴다. 이미 이전 세대에서 차세대 CPU를 선보인 만큼 굳이 센트리노 2에서 새 코어를 들일 필요는 없었다.

Mobile_Core2Duo.jpg

코어의 기본 구조 자체는 큰 변화가 없지만 노트북에 필요한 성능 개선은 늦추지 않았다. 시스템 버스 속도를 1,066MHz로 한 단계 높이고, 전력 소비량(발열량)을 조금 더 줄인 2세대 펜린 코어 CPU는 코어 아키텍처의 어머니가 되는 코드명 배니어스의 1세대 펜티엄 M 이후 계속 늘기만 했던 전력 소비량을 처음으로 줄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대부분의 프로세서가 35W의 TDP를 갖고 있었고 저전력 프로세서에서야 25W 이내로 내려왔지만 이번에는 25W 제품이 대부분이고 몇몇 고성능 제품군이 35W, 45W TDP를 쓴다. 인텔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 CPU 전력 소모량은 0.8W에 불과하다. 매번 반복되는 전력 소모를 줄였다는 이야기가 가장 와 닿는 부분이다.


-데스크톱과 어깨 견주는 인텔 4 시리즈 칩셋


하지만 센트리노 2의 스포트라이트는 프로세서보다 메인보드가 될 것 같다. 산타로사 플랫폼까지만 해도 노트북 PC용 칩셋이 데스크탑 PC용 칩셋에 한 발 늦게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산타로사 플랫폼의 인텔 965 칩셋은 이름만 965일뿐, 인텔 35 칩셋의 일부 기술을 받아들였지만, 그렇다고 35 칩셋과 동일 선상에 놓기는 어려웠다. 센트리노 2는 데스크탑 PC에서도 최근에서야 나오기 시작한 45 칩셋을 써 플랫폼이 기술적으로 뒤쳐지는 문제를 없앴다. FSB 속도를 1,066MHz로 높인 것은 물론이고 종전 PC2-5300 DDR2 메모리를 PC2-6400 규격으로 한 단계 올렸다. 또한 DDR3 메모리도 쓸 수 있도록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CPU와 기타 장치들의 성능을 십분 끌어낸다.

그밖에 윈도우 비스타에서 PC 성능을 높여주는 가속 기술, 터보메모리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칩 설계부터 새로 했고 용량도 2GB로 늘었다. SSD와 플래시 메모리 보급이 늘고, 터보메모리를 실제로 구현하는 윈도우 비스타도 보급이 충분하게 이뤄진 만큼 터보메모리의 진정한 가치를 센트리노 2가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엔터테인먼트 강조한 GMA X4500 그래픽


GM45 등 내장 그래픽 코어가 들어간 칩셋에는 최신형 'GMA X4500' 그래픽 코어를 더했다. 3D 성능이 크게 좋아졌다. 이전까지 그래픽을 맡아왔던 GMA X3100에 비해 3D 처리 능력이 두 배 가량 좋아졌고 GMA 950에 비하면 4배가 넘는 성능을 보인다. 다이렉트 X 10 명령어 기술도 부린다. 하이엔드급의 그래픽 프로세서에 비하면 아직은 아쉽지만 낮은 전력을 쓰면서 성능의 향상 폭이 크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수준의 온라인 게임은 문제 없는 성능이다.

또한 블루 레이로 대변되는 HD 영상 재생을 돕는 클리어 비디오 기술도 본격화됐다. CPU의 부담을 크게 덜어 고화질 영상을 돌려도 매끈하고 좋은 화질을 내면서도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GMA X4500은 DVI, HDMI 등 디지털 출력 단자까지 있어 외부 대형 모니터 연결도 쉬워졌다.


-빨라진 무선 네트워크 속도


산타로사 플랫폼부터 최신 무선 LAN 규격인 802.11n(드래프트 N) 규격이 쓰이기 시작했다. 아직 802.11n 자체가 표준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센트리노 2에서도 무선 LAN 규격의 큰 변화는 없다. 다만 최대 전송 속도가 빨라졌다.

센트리노 2와 함께 선보이는 '인텔 WiFi 링크 5300 시리즈' 어댑터는 그 속도를 450Mbps까지 높였다. 종전 4965AGN 네트워크 어댑터는 최고 300Mbps 속도를 낼 수 있었다. 802.11n 이외에도 종전 802.11a/b/g를 전부 쓸 수 있어 액세스 포인트가 있는 곳에서는 편안하게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가정에 들어오는 가장 빠른 수준의 인터넷이 100Mbps인 것을 따져보면 그 속도를 가늠할 수 있다.

5350.jpg
<450Mbps 무선랜과 와이맥스를 함께 쓰는 인텔 WIFI 링크 5350 카드>

산타로사 플랫폼에서 처음 이야기를 꺼낸 이동형 공중 인터넷 와이맥스(WiMAX) 기술도 마찬가지로 센트리노 2에서 한 단계 올라선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규격을 담은 모델은 찾기 어렵다. 인텔은 올 하반기부터 와이맥스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와이맥스가 센트리노 2의 의무 규격 사항이 아닌 것은 마찬가지지만 첫 센트리노가 무선랜을 깔았듯 와이맥스도 퍼질 것이 기대된다.

글/ 다나와 정보콘텐츠팀 최호섭 기자 notebook@danawa.com
편집/ 다나와 정보콘텐츠팀 신성철 multic00@danawa.com


출처 = 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