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운 맥북 시리즈를 발표했다. 비즈니스용인
맥북 프로의 이미지를 담아 세련되고 휴대하기에 불편함이 없을 만큼 가벼워졌다.
인텔의 새 프로세서와 전용으로 만든 지포스 9400M 그래픽 프로세서를 비롯해 DDR3
등 신기술로 가득찬 새 제품은 탐이 날만한 제품이다.
하지만 마냥 좋은 시선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게
되었다. 맥북 프로야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제품이었으니 높은 가격이 책정되어 왔지만 애초
맥 OS를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깜찍한 디자인과 싼 가격에 팔려왔던 맥북까지
순식간에 비즈니스용으로 돌변한 느낌이다.
이제 애플의 새로운 세대 노트북을 구입하려면
적어도 209만원이 필요하다. 가장 낮은 제원의 13인치 맥북이다. 종전 100만원대
초반에 살 수 있던 맥북보다 100만원 가량 비싸졌다. 맥북 에어는 새 프로세서와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덧붙인 대가로 기존에 199만원 대신 279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128GB SSD를 넣은 제품은 399만원이다. 약 100만원 가량 비싸진 셈이다. 애플 스토어에는
이전 세대의 맥북 한 가지를 판매하고 있지만 가격은 이 역시 158만원이다.
환율 인상의 여파가 크다고 해도 다소 받아들이기
어려운 가격이다. 미국 애플 스토어에서는 13인치 맥북이 1,290달러(국내 가격 209만원),
맥북 에어는 1,799달러(국내 가격 279만원) 등에 팔리고 있다.
애플의 디자인 프리미엄과 성능의 향상을 모르는 척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초보자들이나 가정용, 학생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제품
한 두 가지는 만들어주어야 하는 것 아닐까? 애플의 폐쇄 플랫폼 정책이 이제
이용자들까지 고르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다.
다나와 최호섭 기자 notebook@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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