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분야
스마트폰을 이야기할 때 매우 중요한 것이 바로 소프트웨어 이야기다. 단말기를 실제 어디에 사용할 수 있는지, 사용자의 선택권은 어떻게 되는지를 반드시 따져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폰4는 애플의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단일 채널이기에 모르는 사람들은 '얼마나 되겠어?' 라는 이야기를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애플 앱스토어는 정말 어마어마한 콘텐츠 수를 자랑한다. 2008년 7월, 애플은 아이폰 3G를 출시하며 앱스토어를 본격 런칭했는데, 시작한 지 1년 만에 10만 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6만 5천여 개의 앱을 등록했고, 다운로드는 15억건을 기록했다. 월 매출액만 따지면 3천만 달러 였다. 현재는 20만 종 이상의 앱이 등록되어 있는 세계 최대의 애플리케이션 장터다.
갤럭시S는 삼성 앱스토어, SK텔레콤의 T스토어, 안드로이드 진영의 앱스토어 등 3개의 앱스토어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다운로드 가능한 앱의 수는 약 5만종에 불과하다. 수적으로 애플 앱스토어에 크게 밀린다.
많은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나면 안드로이드 진영의 수적 열세가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 하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아이폰이 월등히 우세하다. 질적인 부분에서 증가 속도가 더 빠르지 않겠냐는 말을 하지만 애플 앱스토어 등록을 위한 개발자들 역시 그 시간 동안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니,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분야 만큼은 아이폰4가 갤럭시S에 압승을 거두었다 할 수 있다.
하 드웨어 분야
하드웨어 분야의 비교를 위해 두 제품의 스펙을 상세히 살펴봤다.
< 아이폰4 vs 갤럭시S 하드웨어 스펙 비교 >
|
아이폰 4 |
갤럭시S |
운영체제 |
아이폰 OS 4.0 |
안드로이드 2.1 |
CPU |
1GHz A4 |
1GHz S5PC111 |
디스플레이 |
3.5인치 |
4.0인치 |
카메라 |
500만
화소 + VAG |
500만
화소 + VGA |
블루투스 |
2.1+ EDR |
3.0 |
Wi-Fi |
802.11 b/g/n |
802.11 b/g/n |
A-GPS |
지원 |
지원 |
지상파DMB |
미지원 |
지원 |
배터리 |
단말기 일체형 |
탈착식 배터리 |
크기 |
115.2 x 58.6 x 9.3 mm |
122.4 x 64.2 x 9.9 mm |
무게 |
137 g |
121 g |
◆ CPU
< 아이폰 4에 탑재된 A4 >
CPU는 두 제품 모두 1GHz 클럭의 제품이 탑재되어 있다. 아이폰4는 A4, 갤럭시S는 S5PC111다. 특이하게도 양사 모두 요즘 유행하는 퀄컴 스냅드래곤이 아닌 다른 프로세서를 내장했다. 클럭이 높은 만큼, 두 제품 모두 시스템 구동 속도가 상당히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크기는 4.0인치의 갤럭시S가 3.5인치의 아이폰4에 비해 0.5인치 크다. 그러나 해상도는 오히려 아이폰 4가 960 x 640으로 갤럭시S의 800 x 480 보다 월등히 크다. 결과적으로 아이폰4 사용자는 화면은 조금 작지만 더 많은 내용을 화면에 담을 수 있고 갤럭시S 사용자는 넓은 화면에 상대적으로 적은 콘텐츠를 담을 수 있다. 이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패널은 아이폰4가 ISP를, 갤럭시S가 SuperAMOLED를 채택했다. ISP는 시야각에 장점이 있고 SuperAMOLED는 화질을 높였다는 점에서 해상도와 마찬가지로 사용자들의 선호가 나뉠 것으로 관측된다.
◆ 내장 카메라
< LED 플래시를 탑재한 아이폰 4 >
내장 카메라는 두 제품 모두 500만 화소급과 VGA급 카메라를 갖추었다. 요즘 유행하는 제품 답게 자동 초점 기능(AF)를 갖추었는데, 아이폰 4는 기존 아이폰에 탑재된 것과 같은 손가락 터치를 통한 초점 기능을 내장했다.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 큰 힘을 발휘하는 LED 플래시의 경우 아이폰 4 만이 내장해 우세를 보인다. 동영상은 두 제품 모두 HD 촬영이 가능하다.
◆ 블루투스
내장 블루투스는 아이폰 4가 블루투스 2.1+ EDR, 갤럭시S가 블루투스 3.0을 채택하고 있다. 버전 자체가 갤럭시S가 더 최신이다. 블루투스 3.0의 경우, 기존 2.1+ EDR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며 동시에 데이터 전송 속도를 3Mbps에서 24Mbps로 상향 조절했다. 따라서 이 기능 만큼은 갤럭시S가 우세라 할 수 있다.
◆ 지상파DMB
국내 제품에 국한된 것이긴 하지만, 갤럭시S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지상파 DMB 시청 기능을 갖추었다. 이에 반해 아이폰 4는 전 세계 출시 모델이 거의 동일한 스펙이기에 DMB 관련 기능은 없다.
◆ 크기 및 무게
단말기 크기는 아이폰 4가 '115.2 x 58.6 x 9.3 mm', 갤럭시S가 '122.4 x 64.2 x 9.9 mm'로 아이폰이 더 작다. 두 제품 모두 두께가 1Cm도 되지 않는다는 점은 대단하다고 평할 수 있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무게는 크기가 작은 아이폰 4가 137g, 크기가 큰 갤럭시S가 121g으로, 갤럭시S가 더 가볍다.
◆ 내장 배터리
애플 아이폰 시리즈는 단말기와 배터리를 분리할 수 없도록 일체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때문에 많은 사용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곤 하며, 별도의 충전용 배터리나 케이스 등을 휴대하고 다닌다. 아이폰의 큰 단점 중 하나다. 하지만 갤럭시S는 얼마든지 탈착을 할 수 있는 배터리이기 때문에, 배터리 완전 소진에 따른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충전 포트 역시 아이폰은 자사 제품만을 위한 30핀 젠더를 이용해야 하지만, 갤럭시S는 20핀 표준 포트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 하드웨어 총평
하드웨어 분야만 따지고 보면, 다양한 부분에서 두 제품이 장/단점을 갖고 있다.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도 있는 만큼, 우열을 점치기 어렵다.
평 가 종합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우, 애플 앱스토어가 워낙 강력하다 보니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갤럭시S가 다소 초라해 보인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경우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함으로써 애플 계열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단숨에 애플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하드웨어의 경우, 양 제품이 다양한 분야에서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박빙의 승부라 말하고 싶다.
결과적으로 두 제품 간 경쟁 결과는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말을 해 주겠지만, 소프트웨어 쪽이 우세한 아이폰 4가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것으로 관측된다.
미디어잇 이진 기자 miffy@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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