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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Guitar) - 종류, 가격 - 어떤 걸로 살까?

by 3sun 2010. 10. 19.
슈퍼스타K의 장재인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한다. 소문에 의하면 그녀의 마틴 기타는 400만원. 포크 음악의 역사 송창식의 오베이션 기타는 130만원, 록 밴드 YB의 리더 윤도현의 자개장식이 된 덱스터 기타는 200만원이다. 헉 소리가 나지만 전문가라고 다 이런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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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기타
 

슈퍼스타K 의 김지수는 40만원대의 크래프터 갓인어스로도 누구보다 월등한 기타솜씨를 뽐냈다. ‘기타’하면 떠오르는 신예 아이유는 두 가지 기타를 사용하는데 50만원대의 크래프터 KGAE-27과 약간 작은 사이즈인 30만원대 KTRVE-36이다.


MBC의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정용화가 서현에게 사준 기타는 20만원대의 크래프터 KTRV-230인데 이후 ‘서현기타’로 통하며 우결에 나온 후 3년치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많이 팔렸다고 한다.


하고자 하는 얘기는 무조건 비싼 기타가 좋다는 게 아니라는 것. 그리고 기타를 구입하는 데는 가격 말고도 많은 사항들이 고려된다는 것이다.



What do you want?


왼쪽부터 어쿠스틱 기타, 일렉 기타, 클래식 기타
 

기 타는 크게 일렉기타와 통기타 즉 어쿠스틱 기타 그리고 클래식 기타 3종류로 나뉜다. 앰프와 이펙터를 연결해 더 크고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는 게 일렉기타,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통기타. 소리가 확연하게 다르다. 록이나 메탈 음악을 할 게 아니라면 일렉기타는 다음으로 접어두자.


보통 클래식과 어쿠스틱의 차이를 제일 헷갈려 하는데 가장 큰 차이는 기타줄이 다르다는 것이다. 클래식은 나일론 줄(간혹 쇠줄을 사용하기도 한다)을 쓰지만 어쿠스틱 기타는 쇠줄을 쓴다. 줄이 다르기 때문에 소리는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클래식 기타가 좀 더 얇고 가벼운 소리를 낸다고 보면 된다. 주로 실내 연주와 핑거스타일 솔로곡인 클래식을 연주하는 사람에게 맞는 기타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기타는 ‘어쿠스틱 기타’로 위에서 언급한 가수들의 기타 역시 어쿠스틱 기타에 속한다. 그래서 기타를 치려는 사람들은 우선 통기타, 그것도 어쿠스틱 기타에 주목한다.



기타 를 파헤쳐보자 팍팍!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기타에 대한 정보를 알려면 먼저 기타의 구조와 용어를 제대로 파악해야겠다. 어렵지 않다.


기타를 곤충처럼 세 부분으로 나눠보면 헤드, 넥, 바디로 나눠진다. 몸에 가까운 바디부터 살펴보면 구멍이 뚫린 부분이 탑, 몸에 닿는 부분이 백이다. 바디는 주로 사이즈와 형태, 나무의 재질을 얘기할 때 다뤄진다.


바디 쪽에서 기타줄을 잡아주고 있는 부분은 브릿지라고 불리는데 줄의 진동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불량이 아닌지 잘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바디에서 뻗어 나온 넥은 정말 목처럼 생겼다. 직접 손으로 잡고 연주를 하는 부분이다. 넥이 너무 멀거나 너무 넓으면 코드를 잡기가 어려운데 직접 잡아봐야 감을 잡을 수 있다.


헤드는 줄을 조율할 수 있는 튜닝 팩 6개가 달린 부분이다. 팩을 돌려 줄의 음을 조율하는데 여기도 어떤 소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튜닝의 정확도와 지속성이 다르다.


전통 어쿠스틱 기타에는 없던 픽업이라는 부분도 있다. 픽업이 달린 어쿠스틱 기타는 앰프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나중에 다른 악기와 합주를 하고 싶다면 픽업이 달린 기타로 구입하는 게 좋다.
 

바디형태에 따라 기타를 고를 수 있다. 왼쪽부터 드레드넛, OM바디, 점보, 컷어웨이
 

이제 기타를 고르는 기본적인 요령을 살펴보자. 먼저 내 몸에 맞는 기타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기타 좀 친다는 사람들은 기타를 살 때 무조건 만져보고 사라고 권한다. 앞서 말했듯 개개인의 차이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직접 만져봐야 뒷말이 없다.


제조사마다 정해진 사이즈와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일일이 나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 중 대표적인 바디형태는 드레드넛으로 가장 전통적이고 보편적이다.


또 기타줄을 튕겼을 때 서스테인(악기의 잔음)이 길어야 한다. 줄을 좋은 것으로 쓰면 해결이 가능할 것 같지만 울림통의 역할도 중요하다. 튕겨보면 알 수 있어 가장 객관적인 평가가 된다.
 

기타의 재질도 따져봐야 한다. 합판과 원목이 있는데 무조건 원목이라고 좋은 소리가 나는 것은아니다. 탑만 원목인 경우, 탑과 백만 원목인 경우, 모두 원목인 경우가 있다. 나무의 재질은 그 종류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소리를 들어보고 고르면 된다. 대표적으로 많이 쓰이는 재질로는 마호가니, 메이플, 스프러스, 로즈우드 등이 있다. 나무의 울림소리도 다르지만 색과 결도 다르기 때문에 나무의 선택이 곧 디자인의 선택이 되기도 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마호가니, 메이플, 로즈우드, 스프러스.
 

재질을 확인했다면 이음새가 갈라진 곳은 없는지 살펴보고 바디 안 내부도 잘 살핀다. 다듬어지지 않고 지저분하다면 가격을 좀 더 깎아도 되겠다. 넥은 1자로 곧게 뻗어있어야 한다. 보관을 잘못하는 경우 휠 수 있는데 휘어있는 넥으로는 연주를 하기가 어렵다.



이런 기타, ‘가격대비 성능 굿’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가격. 일단 기타를 사려는 사람들을 세 부류로 나눠봤다. “난 처음 시작하니까 일단 싼 걸로 사서 연습할래”, “초보지만 좀 괜찮은 제품이 갖고 싶어”, “초보지만 계속 칠 테니 미래를 생각해 좋은 제품을 살래”. 당신은 어떤 부류인가.


기타는 싸게는 10만원부터 비싸게는 몇 백, 몇 천만원 짜리도 있지만 보통 기타 입문자에게는20~30만원 짜리가 가장 무난하고 대중적인 가격이다.


칠 줄도 모르는데 비싼 거 사서 뭐하냐 싶은 사람들은 10만원대의 아주 저렴한 통기타를 이용하면 된다. 보통의 오픈마켓에서 살 수 있는 10만원 미만의 기타는 전부 중국산 제품이다. 퀄리티를 기대하기란 어렵고 코드를 익히고 소리를 내는 것에 중점을 둔다면 그럭저럭 무난하다. 보관만 잘 했다면 중고가 더 좋을 수도 있으니 중고 제품도 살펴보면 좋다.
 

콜트 AD810


한국기타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콜트는 해외 유명 브랜드의 OEM으로 시작해 지금은 자체적으로 기타를 만들고 있는데 최근 공장이 중국으로 옮겨가면서 평이 조금씩 안 좋아지고 있다. 그래도 가격대비 좋은 소리를 내고 꾸준히 인기를 얻었던 브랜드. AD810은 스프러스와 마호가니로 이뤄진 바디로 시원스런 소리를 낸다. 보급형의 기준이라는 AD810은 드레드넛 타입으로 유광과 무광 제품이 있다. 가격은 13만8000원. 픽업이 달린 신형 모델은 20만원.

 

 

데임 릴리즈70


온라인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모델이다. 깔끔하게 생긴 외관과 슬림한 바디로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제품. 드레드넛 타입이고 풍부한 울림과 안정적인 사운드가 돋보인다. 유광, 무광 제품과 블랙, 화이트, 검은 테두리가 들어간 제품이 있다. 바디는 스프러스와 로즈우드, 마호가니로 만들어졌다. 픽업 없이 가격은 14만9000원.

오렌지우드 T1


최근 인기 브랜드로 뜨고 있는 오렌지우드. T1 모델은 작은 사이즈다. 보통 어린이나 손이 작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사이즈인데 들고 다니기가 편해 여행용 기타로 불린다. 기본적인 사이즈의 3/4 정도 된다. 통이 작다 보니 소리도 약간 작다. 픽업은 당연히 없다. 13만7000원.

 



어느 정도 연주도 하고 싶고 어디 내놔도 창피하지 않을 만한 기타를 원한다면 20~30만원대에서 고를 수 있다. 이 레벨의 기타는 웬만하면 국내 제조 제품이 많고 중국 OEM인 브랜드 제품이 대부분이다. 이정도 레벨만 되도 곁에 두고두고 쓸 만 한 제품이다.
 

크래프터 Noble

 

성능 좋은 자랑스러운 국산 기타 크래프터. 성음에서 시작한 크래프터는 40년 전통으로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브랜드다. 다양한 모델이 인기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노블은 과시용(?)이라 불릴 정도로 화려한 색과 곡선의 디자인이 예쁘다. 색은 갈색, 진갈색, 오렌지색, 보라색, 빨간색 5가지 색상이 있는데 특히 보라색 색상의 기타는 없어서 못 팔 정도. 바디는 전부 메이플로, 넥은 마호가니로 만들어졌고 백이 아치형으로 만들어져 몸에 착 맞는다. 슬림한 사이즈라 여성이 사용하기에도 알맞다. 전부 유광이고 픽업이 달려있고 가격은 37만5000원.

덱스터 AD-100S

 

역시 국산인 덱스터. 울림 소리가 좋아 유명하다. AD-100S는 중저음의 소리가 뛰어나다. 심플한 디자인에 마호가니와 비슷한 목재인 나토를 사용했다. 무광에 깔끔한 디자인은 빈티지한 느낌마저 준다. 줄을 고정하는 브릿지 부분이 다른 기타와 달리 핀을 꼽지 않고 그대로 줄을 끼우기만 하면 돼서 간편하다. 픽업 없이 30만원.

데임 바이올렛100EQ

 

데임에서 호리병 몸매를 자랑하는 바이올렛100EQ. 세계적 브랜드의 픽업이 달려있다. 픽업에는 자체 튜닝기도 달려있다. 스프러스와 마호가니 목재를 사용해 밝은 음색이 난다. 역시 슬림한 사이즈로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좋다.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차태현이 사용했던 기타 모델로도 유명. 무광과 유광이 있고 픽업이 달린 모델 치고는 싼 가격인 26만9000원이다.

덱스터 탱고

 

탱고는 눈부신 화이트 바디와 올블랙 색상이 멋지다. 화이트는 유광으로 선택해야 쉽게 때가 타지 않는다. 바디는 드레스넛이 아닌 NEX 형태로 얇아서 잡기가 편하다. 마호가니와 비슷한 나토 목재를 사용해 중저음의 풍성한 소리를 낸다. 픽업 없이 33만원.



전공자나 가수가 아니라면 몇 백, 몇 천 만원이나 하는 제품을 살 필요는 없다. 60~70만원대의 기타만 해도 풍부한 소리를 낼 수 있다. 바디의 전체가 원목으로 된 제품은 70만원부터 시작한다.
 

크래프터 어메이즈 플러스

 

탑과 백이 원목으로 된 어메이즈 플러스는 브랜드가 크래프터임에도 중저음의 소리가 잘 난다. 크기는 작지만 통이 두꺼워 무게감 있는 소리를 내고 서스테인이 훌륭하다. 넥에 자개 문양이 들어가 있어 고급스럽다. 픽업이 달려있고 69만9000원.

야마하 SLG100N

 

일단 디자인만 봐도 튀는 이 모델은 사일런트 기타라고도 불리는데 헤드폰을 연결하면 소리를 아주 작게 할 수 있다. 그래서 가정용이나 연습용으로 쓰기에 좋다. 거기에 픽업이 달려있어 음향을 조절할 수 있다. 프레임은 탈착이 가능해 운반할 때 손쉽고 안전하다. 어쿠스틱 기타임에도 쇠줄과 나일론 줄을 혼합하여 사용해서 밝은 소리를 낸다. 가격은 67만2000원.

덱스터 DM CUSTOM

 

중저음이 아름다운 이 모델. 전체 원목으로 치는 방식에 따라 밝은 소리도 중저음의 소리도 풍부하게 낼 수 있다. 전체 원목인 제품치고는 저가형인데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다. 픽업 없이 75만5000원.



기타를 구입했다면 보관이 중요하다. 악기는 보관만 잘하면 대대로 물려줄 수 있다. 게다가 악기란 꾸준히 연습해주면 길이 들어 점점 더 좋은 소리를 내는 법. 기타는 나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휠 수 있다. 장시간 방치해 둘 예정이라면 줄을 풀어서 보관하고 세워둘 때는 스탠드에 기대 놓아야 한다. 또 습한 곳에 두면 수명이 확확 줄어든다는 것을 명심할 것.


갑자기 기타의 매력에 빠질 때가 있다. 평소 들어오던 가요의 어쿠스틱 버전을 들을 때라던가, 영화 원스를 봤을 때. 이럴 땐 한번쯤은 나도 기타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한다. 보통 그렇게 기타를 시작하고 얼마 못 가 지레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악기란 비싼 만큼 그 값어치를 한다.(비단 악기뿐만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바로 연주자의 실력이라는 것은 불변의 사실이다. 다시 기타를 잡아보자. 몇 가지 곡만 마스터 해도 누군가에겐 수준급의 기타리스트로 보일 수 있다.


기타는 사랑을 싣고 ♬


기타는 입으로 부는 악기도 아니고 턱으로 괴는 악기도 아니어서 노래를 부르면서 칠 수 있다. 가사를 전달할 수 있어서 피아노와 함께 프로포즈 악기로 많이 쓰인다. 초보도 칠 수 있는 세레나데를 소개한다.


-   Glen Hansard의 Falling Slowly

영화 ‘원스’에 삽입된 곡으로 잊을 만 하면 국내가수들이 기타를 들고 나와 부르던 곡이다. 도입부의 전주가 아름다운 곡. 단 5개의 코드만 있으면 한 곡을 전부 연주할 수 있다. 물론 보는 사람에게는 그리 쉬워 보이지 않은 세련된 코드라 뽐내기 용으로 좋다.


-   Sixpence none the richer의 Kiss me

여자가 기타를 치며 부르면 딱 좋은 노래다. 이 곡은 넥에서 기타줄을 잡아주는 카포라는 도구를 사용해야 밝은 소리를 낼 수 있다.


-   Jason mraz의 I’m yours

주법이 살짝 어렵지만 몇 개의 코드만으로 연주할 수 있다. 노래가 잘 부르기 어렵다는 게 흠이라면 흠.


-   뜨 거운 감자의 고백

코드가 썩 쉽지는 않지만 박자가 빠르지 않아 손이 익으면 잘 칠 수 있다.


-   자 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

4가지 코드가 반복되고 주법도 어렵지 않아 입문곡으로 널리 알려진 곡이다. 누구나 따라부를 수 있어서 외워두면 좋은 곡.



미디어잇 염아영 기자 yeomah@it.co.kr

상품전문 뉴스채널 <미디어잇(www.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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