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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희망이 세상을 고친다 : 구당 김남수, 90일간의 장진영 침뜸 공개 치료기

by 3sun 2011.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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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된 여배우 장진영과 침뜸의 대가로 알려진 구당 김남수가 만나 90일간의 침뜸 치료를 받은 기록과 인터뷰가 책으로 나왔다.

책 ‘희망이 세상을 고친다’는 2005년 ‘삼성X파일’ 보도로 한국 기자상을 수상한 탐사보도기자 이상호가 집필한 책이다. 그는 1995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사회부, 통일외교부, 정치부 등을 거쳐 <카메라 출동>, <시사매거진2580>,<미디어 비평>,<사실은> 등의 프로그램에서 탐사·고발 전문기자로 활동해 왔다. 그는 ‘연예계 노예계약’, ‘전두환 비자금’, ‘방탄 군납비리’, ‘방송가 PR 커넥션’, ‘하남 환경박람회 비리’ 등 여러 특종 기사를 보도했다. 그는 지난 2004년부터 침뜸 의학에 관한 취재를 해왔는데, 구당 김남수와는 이미 ‘구당 김남수, 침뜸과의 대화’라는 책을 통해 동양 정신의 자본주의 치유 전략에 관한 내용을 저술한 바 있다.

이번 책은 장진영 사망 이후, 한동안 논란이 되었던 구당 김남수의 치료 과정을 모두 공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그동안 구당 김남수의 침뜸 의학을 두고 의학계는 무면허 시술은 금지해야 한다며 반대해 왔고, 반면 김남수는 자신과 가족의 건강 증진을 위해 효과적인 수단으로 자율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논란의 중심에서 고인이 된 여배우 장진영은 김남수를 만났다. 장진영은 2008년 9월 28일부터 12월 25일까지 90일간 매일 새벽 6시면 거의 어김없이 침뜸 치료를 받았다. 이미 말기 위암으로 수술이 불가능했던 장진영은 복수가 차고 임파선에까지 암이 전이된 상태였다. 구당 김남수는 장진영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채,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나아가 침뜸을 알리겠다는 일념으로 치료를 시작했다. 장진영은 반신반의하며 치료를 시작했고, 침뜸 효과를 직접 몸으로 확인하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했다고 한다.

책 ‘희망이 세상을 치료한다’에는 장진영이 몸이 회복되면서 김남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떠났고, 이후 침뜸 치료에 부정적인 병원 측을 자극하지 않기 위채 침뜸 치료를 중단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리고 2009년 9월 1일, 그러니까 치료가 끝나고 9개월 뒤에 장진영이 사망했으며, 마지막 침뜸 치료를 받을 당시에는 수술이 가능할 정도로 몸 상태가 호전되었다는 내용도 나온다.

하지만 장진영의 사망을 두고 공개 침뜸 치료기를 책으로 출간하는 문제는 미뤄졌고, 장진영의 남편이 자신의 책에서 김남수의 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서술하면서 논란은 확대되었다. 급기야 기존의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 온 한의학계가 이를 빌미로 김남수에 대한 비난에 가세하면서 여론은 극도로 악화되었다.

김남수의 장진영에 대한 치료과정을 취재한 이상호는 “더 이상 침묵은 자신과 노인사이에 오간 대화가 세상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던 고 장진영 씨를 위해서도 미덕이 아닐 것”이라며 이 책의 출간 배경을 밝혔다.

이 책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논란으로 남을만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말기 암환자라도 정상인처럼 생활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이 생과 사의 갈림길에선 이들에게 어떤 선택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진실을 말했으며 그 판단을 국민에게 맡긴다는 말로 매듭지을 뿐이다.

이상호 지음/320쪽/변형 신국판/나무와숲

- 출처 ; 나무와숲 신간 보도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