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기 3세대 이동통신(WCDMA)의 단말기에 삽입되는 스마트카드로, 사용자인증, 글로벌 로밍, 전자 상거래 등 다양한 기능을 한장의 카드에 구현한 기술.
1982년 유럽의 CEPT가 GSM 단일표준을 만들면서 사용자 인증을 목적으로 4kB 정도의 EEPROM으로 된 SIM(Subscriber Identity Module) 카드를 도입한 것이 효시로, 이후에 CDMA측에서는 SIM카드 표준을 기반으로 하고, GSM과의 로밍을 위하여 SIM 모듈을 모두 포함하는 UIM(User Identity Item)을 규격화하였다. 3세대 이동통신(IMT-2000)을 위한 스마트카드의 규격은 기술 방식과 관계없는 스마트카드 플랫폼 UICC(Universal IC Card)와 애플리케이션이 수용될 각 기술방식에 따른 규격으로 나누어지며, UICC는 통신 뿐만 아니라 금융 등의 다른 산업분야의 스마트카드 애플리케이션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27일부터 SK텔레콤과 KTF는 USIM 칩의 락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일반 사용자들은 자신의 USIM 칩을 또 다른 3G 단말기에 연결해 자유롭게 단말기를 바꾸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락 해제 방법은?
'USIM 칩의 락'을 해제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가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를 걸거나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해제하는 데 드는 시간이 얼마 안되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다. 하지만 USIM 칩의 락만 해제했다고 해서 모든 3G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락을 해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단말기' 자체에 걸려 있는 보호 서비스를 해제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단말기의 락을 해제하지 않으면 다른 USIM 카드를 연결해도 이용이 불가능하다. 이 같은 조치는 이동통신사가 단말기 분실과 관련된 소비자들의 민원을 줄이고자 제도적으로 만든 것 중 하나다.
의무 약정기간?
내 휴대전화 USIM 칩의 락을 푸는 데에는 별도의 의무 사용 기간이 있을까? 정답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별도의 의무 약정 기간을 두고 있지 않다. 즉 3월 27일 이후 가입자들은 단말기와 USIM 칩의 락이 모두 해제된 제품을 받게 된다. 물론 이전 가입자들은 전화나 방문 등의 방법으로 락을 해제하면 된다.
하지만 KTF는 사정이 다르다. 단말기를 새로 구입하게 되면 2개월 동안 의무적으로 USIM 칩의 락을 해제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단말기 분실 시 유의점
'USIM 칩'과 '단말기의 락'을 해제한 사용자가 단말기를 분실했을 경우에는 다음의 사항을 유의하여야 한다.
우선 단말기를 분실한 사용자는 반드시 고객센터에 관련 사항을 '신고'하여야 한다. 단순한 부분이지만, 자신의 USIM 칩으로 습득자가 무차별적인 전화 통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과정은 USIM 칩을 사용할 수 없는 2G 단말기를 분실했을 때 '발신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사용자는 '단말기'의 식별 번호에 기준한 '사용 정지'를 이동통신사에 신청할 수 있다. 휴대전화의 락이 풀렸다고는 하지만 단말기에 포함된 '식별 번호'는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해당 제품의 사용이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이 경우 사용자는 사전에 '단말기의 소유권에 대한 등록'을 별도로 진행해 두어야만 이용이 가능하다. 다른 사람이 해당 제품에 다른 'USIM 칩'을 연결해 사용한다면 통신사에서는 통화 내역 등을 별도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수사 기관에 '의뢰'하기도 손쉽다.
[ USIM 칩의 락을 해제해 이용하는 모습 ]
다나와 이진 기자 miffy@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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