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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24절기

백로(白露) - 24절기

by 3sun 2008. 9. 7.
백로(白露)
【백】흰 빛(西方色素); 희다; 분명하다(明); 밝다(光線)
【로】이슬; 적시다; 젖다

24절기 중의 열 다섯 번째 절기이다. 백로(白露)는 처서(處暑)와 추분(秋分)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8월 절기(節氣)로, 태양이 황경 165도에 위치한 날이고, 양력(陽曆)으로는 9월 8, 9일경이다. 백로의 의미는 밤에 기온이 내려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엉겨 이슬이 되어 풀잎에 맺힌다는 의미를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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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들은 이 시기를 5일씩 3후(候)로 나눠서, ① 기러기가 날아오고, ② 제비가 돌아가며, ③ 뭇 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고 하였다.

이 때는 추석 무렵으로 만곡이 무르익는 시기이며, 이 즈음에는 건조하고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나, 간혹 남쪽에서 불어오는 태풍이 곡식을 넘어뜨리고 해일을 일으켜 피해를 주는 수가 있다.

흰 이슬 : 백로에 내린 콩잎의 이슬을 새벽에 손으로 훑어 먹으면 속병이 낫는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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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와 포도 : 참외는 중복까지 맛있고 수박은 말복까지 맛있다. 처서 복숭아, 백로 포도 하듯이 철따라 과실의 시식이 정해져 있어 과실 맛으로 절기를 느끼곤 했던 것이다. 옛 편지 첫머리에 `포도순절(葡萄旬節)에 기체만강하시고...' 하는 구절을 잘 썼는데, 바로 백로에서 추석까지 시절을 포도순절이라 했다. 백로절이 바로 그 포도의 계절이다.

초가을인 이때는 가끔 기온이 뚝 떨어지는 '조냉(早冷)'현상이 나타나 농작물의 자람과 결실을 방해해 수확의 감소를 가져오기도 한다.
백로에 접어들면 밤하늘에선 순간적으로 빛이 번쩍일 때가 더러 있다. 농부들은 이를 두고 벼이삭이 피고 익는 것이 낮동안 부족해 밤에도 하늘이 보탠다고 한다. 이 빛의 번쩍임이 잦을수록 풍년이 든다고 한다.

벼 이삭이 여물어 가는 등숙기(登熟期 : 양력 8월중순 - 9월말)의 고온 청명한 날씨는 벼농사에 더없이 좋고, 일조량이 많을수록 소확량도 많아지게 된다. 이때의 햇살과 더위야말로 농작물엔 보약과 다름없는 것이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가운데 한낮에는 초가을의 노염(老炎)이 쌀농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 내리 쬐는 하루 땡볕에 쌀 12만섬(1998년 기준)이 증산된다고 한다. 여름 장마에 의해 그간 못자란 벼나 과일들도 늦더위에 알이 충실해지고 과일은 단맛을 더하게 된다. 

이때의 늦더위로 인해 한가위에는 맛있는 햅쌀과 햇과일을 먹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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