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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 쏘나타의 역사 (Hyundai Sonata)

by 3sun 2009. 2. 15.
1985 년 처음 선을 보인 쏘나타는 2~3년이 멀다 하고 승용차 브랜드와 모델이 없어지는 한국적 토양에서 그 이름을 20년 동안 이어가고 있다. 1903년 고종황제 즉위 40주년 기념행사 때 쓰인 리무진을 수입하면서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자동차가 다닌 이래 100여년, 쏘나타는 ‘최장수'‘최다생산판매’ 승용차로서 한국 자동차의 역사를 쓰고 있다.
85년 ‘소나타’부터 시작된 현대 쏘나타의 역사는 올해로 22년째. 신형 NF 쏘나타는 5세대를 맞이했고 페이스리프트까지 합치면 9번째 모델. 쏘나타는 국내 베스트셀링 모델로서 중형차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세계 시장에서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대표 아이콘으로서 한국차의 이미지를 한 단계 도약시킨 효자 모델이기도 하다.

디자인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며 ‘쏘나타-쏘나타Ⅱ-쏘나타Ⅲ-EF쏘나타-뉴EF쏘나타-NF쏘나타’로 진화해온 쏘나타는 1995년 5월 출시 10년 만에 100만대를 생산하며 ‘밀리언셀러’ 시대를 열었고, 그로부터 5년3개월 만인 2000년 8월 200만대 생산 기록을 세웠다. 300만대 기록은 4년8개월 만에 달성했다. 쏘나타는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계속 지켜와 1994년 이후 1996년과 1998년을 제외하고 국내 최다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쏘나타의 성공 비결은 한마디로 ‘시장을 리드하는 상품성과 브랜드 파워의 조화’라고 말할 수 있다. 쏘나타 시리즈는 매번 새로운 기술과 컨셉트로 소비자 요구를 한 발 앞서 반영했다. 뛰어난 제품 경쟁력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쌓인 브랜드 파워가 끊임없는 제품 혁신과 맞물려 상승 효과를 내면서 쏘나타를 성공 신화로 이끌었다는 게 현대차 안팎의 평이다.
그럼 지금부터 22년의 시간을 장식한 역대 쏘나타들을 만나보자.

1. 소나타 (85.10 ~ 87.02)
현대가 ‘SONATA’란 차명을 처음 쓴 건 1985년 10월. 스텔라 차체에 2000cc급 엔진과 크루즈 컨트롤, 파워시트 등 첨단장비를 적용해 출시한 ‘소나타’다. 현대는 당시 중형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대우 로얄시리즈에 도전하기 위해 스텔라의 최고급 모델로 소나타 2.0을 내놓았다. 그러나 기존 스텔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다 상품성과 성능 면에서도 독일 오펠이 설계한 로얄과의 경쟁에서 밀려나 실패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소(牛)나 타는 차’란 비아냥거림 속에서 한글 표기명을 ‘쏘나타’로 바꾸는 등 곤욕을 치르면서 결국 2년여간 2만6000여대 판매에 그치고 단종됐다. (아래 사진은 1983년형 스텔라)



2. 1세대 Y2 쏘나타 (88.06 ~ 93.12)
흔히 쏘나타 시리즈의 시조를 85년 스텔라 베이스의 ‘소나타’로 여기지만, 현대차는 Y2 쏘나타를 실질적인 1세대 쏘나타라고 보고 있다. 수출전략용으로 개발된 이 신차는 국산 중형차로는 처음으로 앞바퀴굴림 방식(전륜구동)을 채택해 실내공간을 넓히고 편의성을 높였으며 직선적인 디자인 대신 모서리를 둥글게 했다. 또한, 1991년에는 ABS (Anti-lock Brake System)와 CDP (Compact Disk Player) 등을 장착해 상품성을 강화한 페이스리프트(face life) 모델이 등장했다. 뉴 쏘나타는 앞,뒤 디자인을 변경하고 2.0 DOHC 엔진을 새롭게 추가하고 편의장비를 다양화 하였다. 1993년 단종 될때까지 총 55만대가 판매되었다.



3. 2세대 Y3 쏘나타 Ⅱ (93.05 ~ 96.02)
쏘나타2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자랑함과 동시에 다양한 편의 사양과 안전 장치를 장비하여 큰 인기를 누린 모델이다. 5년 동안 15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쏘나타Ⅱ는 첨단 기술로 무장해 국산 중형차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진은 1.8X 110마력, 2.0X 115마력, 2.0X DOHC 146마력의 세 가지. 중형차 최초로 에어백을 달고 ABS, 전자식 서스펜션, 전자식 4단 AT 등 다양한 안전장비와 신기술로 국산 중형차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쏘나타Ⅱ는 중형차로는 처음으로 94년, 95년 국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4. 2세대 Y3 쏘나타Ⅲ (96.02 ~ 2001.01)
1996년 디자인을 바꾼 쏘나타Ⅲ가 출시됐다. 대우 레간자 등 경쟁사의 공세가 계속됐지만 쏘나타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당시 쏘나타의 인기를 반증하는 일화로 'SONATA’의 ‘S’자를 갖고 있으면 S대(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입시생이 엠블렘을 떼가는 바람에 쏘나타는 대학입시철마다 수난을 당하곤 했는데 쏘나타Ⅲ는 특히 심했다. ‘Ⅲ’자가 수능성적 300점을 보장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S’와 ‘Ⅲ’을 함께 떼가는 학생이 많았던 것이다. 이에 따라 영문 엠블렘이 ‘ONATA’인 차량이 많이 생겼다. 현대차는 입시철이 끝난 후 연례 행사처럼 엠블렘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실시하곤 했다.
96년 6월에는 쏘나타 시리즈 내수 판매가 100만 대를 돌파했다.



4. 3세대 EF 쏘나타 (98.03 ~ 2001. 01)
3년 동안 4500억원을 투자해 만든 EF쏘나타는 그랜저XG에 버금가는 고급장비를 적용해 중형차의 고급화 바람을 이끌었다. 과감한 스타일 변신과 함께 엔진은 1.8X DOHC 133마력, 2.0X DOHC 147마력에 V6 2.5X DOHC 175마력 델타 엔진을 더했다. EF 쏘나타는 98년 12월부터 2000년 8월까지 19개월 동안 판매 1위 자리를 지키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에 힘입어 2000년 7월에는 쏘나타 시리즈 생산 200만 대를 돌파했다. EF는 ‘Elegant Feeling(우아한 느낌)’의 약자다. IMF 외환위기 여파, 삼성의 중형차 SM5의 등장으로 쏘나타의 아성이 흔들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 차종 판매 1위 기록을 이어갔다.



5. 3세대 뉴 EF 쏘나타 (2001.01 ~ 04.08)
2001년 1월에 나온 뉴 EF 쏘나타는 EF 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당시 형제모델이었던 기아 옵티마와 동시에 개발된 모델이다. 벤츠 C클래스와 유사한 헤드램프와 수동 겸용 4단 H매틱, BAS와 차속 감응형 파워 스티어링, 레인센서 와이퍼등의 편의장비를 장착하였다. 엔진은 1.8엔진만 베타엔진으로 바뀌었고, 나머지 2.0, 2.5엔진은 기존과 동일한 모델이 뉴 EF 쏘나타였다.



6. 4세대 NF 쏘나타 (2004. 09 ~ 현재)
5세대 쏘나타인 NF 쏘나타는 월드 클레스 프리미엄 중형세단이라는 제품 컨셉아래 4세대 쏘나타가 이룩한 품질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제품력의 중형차 생산을 위해 NF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진행되어 26개월의 개발기간과 2.900억원의 개발비용이 소요된 모델이다. NF쏘나타의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쎄타 엔진은 46개월의 개발기간이 소요된 엔진으로 현대 자동차가 독자 개발하였다.
NF 쏘나타에 탑재되는 엔진은 기본적으로 세가지. 2.0리터와 2.4리터 쎄타 엔진과 3.3리터 람다 엔진이 그것이다. 그중에서 국내에 출시되는 것은 쎄타 엔진 시리즈 두 가지. 3.3리터 사양은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용에만 탑재된다.


출처 = http://global-aut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