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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컴퓨터 디지털

애플 타블렛 PC - 애플컴퓨터에서 내놓을 타블릿 노트북? Apple computer tablet? islate?

by 3sun 2010. 1. 8.
미국에서 열릴 라스베가스 가전쇼(CES)를 앞두고 가장 뜨거운 것은 태블릿 PC다. 가전쇼에 왠 PC가 이슈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태블릿 PC라 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수많은 PC 업체들이 몇 년 전부터 팔을 걷어붙이고 띄워보려 했던 바로 그 펜 기반의 PC가 이번 CES의 주인공이라고 점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 중에서 애플이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의 태블릿은 그야말로 '핫 이슈'다. 애플이 늘 그렇듯 “뭔가를 내놓는다”라는 것 정도가 아니라 “우리는 아무 것도 없다” 수준의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CES에 나온다는 정보조차 없지만 IT마니아들은 이미 예약 주문을 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자세한 정보를 흘리며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애플의 신제품은 늘 작은 소문에서 시작된다. ‘뭔가 이런 게 나온다더라’는 소문은 점점 커져서 엄청난 양의 스파이샷부터 구체적인 제원까지 무성하게 쏟아진다. 이런 소문이 절정에 이를 때까지 애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소문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야 비로소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제품을 내놓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번 태블릿 PC도 마찬가지 과정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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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태블릿의 상상도. 아이팟 터치의 확장판같은 디자인으로 그 역할 역시 아이폰의 확장 개념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인터넷에 돌고 있는 루머들을 살펴보면 먼저 첫 공개는 이번달 26~27일경이라는 이야기와 7일 시작하는 CES2010에서라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판매는 3월경부터라고 전해지고 이름은 아이슬레이트(islate)라는 설이 유력하다. 아이패드 등의 이름도 점쳐졌지만 애플이 최근 islate.com 도메인을 구입했기 때문이다.


<초기에 등장한 애플 태블릿의 상상도. 키보드를 뺀 맥 OS 컴퓨터의 느낌이다.>

일단 제품이 나온다는 전제하에 애플의 제품인 만큼 디자인에 대한 것이 가장 뜨거운 이슈인데 맥북 프로의 LCD만 떼어낸 것부터 아이폰을 길게 늘인 디자인까지 다양하다. 이는 저마다 애플의 태블릿에 거는 기대와도 이어진다. 맥북의 축소판인가, 아이폰의 확장판인가에 대한 고민이라는 이야기다.

PC인 만큼 코어 2 듀오 프로세서 2.26GHz에 맥 OS 10.7를 운영체제로 쓴다는 구체적인 제원에 대한 소문도 있다. 울트라씬 플랫폼을 쓸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크기는 7인치와 10인치 두가지로 나뉘고 120GB 하드디스크와 슬롯타입 광학 드라이브까지 들어가고 가격은 맥북의 기본형과 비슷한 1000달러 수준으로 정해진다는 소문이다. 맥북은 999달러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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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가 내놓은 분리형 태블릿 PC. 키보드를 붙이면 노트북같은 모습으로 바뀐다.>

이런 정도 제원의 태블릿 PC는 사실 HP나 델, 후지쯔 등에서 숱하게 내놓았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이번에는 애플의 제품이기 때문에? 단순히 애플이라기보다는 그간 애플의 제품이 보여 왔던 명확한 활용도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는 콘텐츠다. 이 새로운 장치를 활용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는 얘기다. 단순히 펜을 이용해 입력한다는 것만으로는 매력이 없다. 아이폰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돌아보면 명확하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것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이 성공의 발판이 됐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는 얘기다.

그렇다면 애플의 태블릿 PC는 어떤 형태일까? 앞서도 말한 것처럼 맥북을 줄여놓은 것이냐, 아이폰을 늘여놓은 것이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혹은 제 3의 플랫폼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어떤 타입일지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지만 일반 맥 OS X 스노 래퍼드 기반에 아이폰에 전자책 등의 콘텐츠를 확장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것이 가장 유력한 의견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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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첫 PDA인 뉴튼 메시지패드. 획기적인 UI와 펜 입력 방식을 도입했지만 비싼 가격에 비해 휴대성과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다.>

이렇게 되면 아이튠즈에는 이제 음악,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외에 전자책까지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는 모든 콘텐츠가 집중된다는 얘기다. 기존 태블릿 PC가 단순히 펜을 입력도구로 쓴다는 것 외에 특별한 차별점이 없던 것이 문제였다면 애플은 콘텐츠로 태블릿에 날개를 달 것이라는 전망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애플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몇몇 기능만을 넣은 좋은 장치를 만드는 것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애플이 10년 전 내놓았던 첫 PDA인 뉴튼을 통해 뼈저리게 배웠을 것이다.

아이폰으로 한창 달아오른 시장인 만큼 큰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모든 것은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유난스러울 만큼 열정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애플의 태블릿, 과연 어떤 ‘물건’으로 나올까? 지금 상황에서는 1월 중 발표와 3월 출시설이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만큼 올 1분기에는 그 답이 나올 것이다.

미디어잇 최호섭 기자 notebook@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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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다나와(http://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