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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실 새둥지

by 3sun 2014. 4. 30.

화목 보일러 수온 확인구에 터를 잡고 지은 새둥지. 

비바람 몰아쳐도 끄떡없고, 잡아먹는 천적으로부터도 매우 안전한 인공 요새.

보일러 기운에 선선한 밤에도 땃땃하다.


하루에 한두 번씩 아궁이의 매우 연기 먹고도 잘 컸다. 다가가면 보통은 나 없다하고 가만히 숨지만, 어떨땐 어미가 온줄알고 주둥이를 한껏 벌린다. 


벌레 잡느라 바쁜지 어미는 보기도 어렵다. 한 놈 두 놈 세 놈... 입이 많으니 많이 바쁘겠다.

그 어미도 새끼가 독립할 때가 되면 미련없이 떠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