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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컴퓨터 디지털

AMD 푸마 노트북 그래픽 성능 공개. 3D-동영상 만족 (AMD Puma Platfor)

by 3sun 2008. 8. 20.
AMD가 푸마 플랫폼의 성능을 공개했다. 푸마 플랫폼은 지난 6월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제품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아 다소 잠잠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HP를 비롯해 제품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푸마에 대해서는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단순히 AMD의 새 플랫폼이라고 하기에는 꽤 많은 것을 담고 있기에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AMD코리아는 19일 본사에서 기자와 리뷰어들을 대상으로 푸마의 자세한 소개와 간단한 성능 테스트를 했다.


데스크톱 플랫폼 장점 그대로 모바일에

푸마는 AMD가 새로 개발한 그리핀 코어의 프로세서가 중심이다. 이를 기반으로 만든 튜리온 64 울트라부터 튜리온 64, 애슬론 64, 셈프론 등을 기본 프로세서로 한다. 튜리온과 튜리온 울트라 프로세서에는 전원을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다이내믹 하이퍼트랜스포트와 디퍼슬립(deeper sleep) 등의 기술을 넣었다. 현재 직접 정확한 테스트를 해보지는 못했지만 이전 세대 코어에 비해 성능과 전력 부분에서 향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AMD의 RS780M 칩을 메인보드 칩셋으로 쓴다. 여기에는 Radeon HD 3200 그래픽코어가 들어 있다. RS780M은 데스크톱의 RS780칩의 특징을 고스란히 끌어 안아 내장 그래픽코어와 외장 그래픽 프로세서가 힘을 합쳐 그래픽 성능을 높이는 하이브리드 크로스파이어와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내장, 외장 그래픽 코어를 마음대로 바꾸는 파워익스프레스 기술 등을 담고 있다. HDMI나 디스플레이 포트도 달 수 있다. 내장 그래픽면에 있어서는 데스크톱PC의 780G 메인보드가 그랬듯 기대해봐도 될 만큼 향상된 기술들이 가득하다.


그래픽코어로 게임, 동영상 척척

Radeon HD 3200에는 3D 게임 뿐 아니라 동영상을 가속하는 ATI Avivo 기술이 들어있어 여러 가지 코덱의 고해상도 비디오 파일을 매끄럽게 돌린다. CPU가 처리하던 부분을 그래픽 프로세서가 덜어내 매끈하게 돌리는 것은 이미 데스크톱 PC의 그래픽카드를 통해 잘 알려진 부분이다.

AMD는 이날 3D 게임 그래픽과 동영상 재생의 벤치마크 테스트를 통해 Radeon HD 3200의 그래픽 성능을 공개했다. 성능을 가늠할 수 있도록 인텔의 센트리노 2 노트북도 함께 테스트했다. 함께 테스트한 센트리노 2 노트북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비슷한 제원의 시스템을 성능의 기준으로 참조한 것으로 두 플랫폼의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비교는 추후 다나와에서 직접 이뤄질 계획이다.

 

3D마크 06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돌려 그래픽 코어의 3D 성능을 보였다. 테스트에 쓴 푸마 노트북은 HP의 6738b로 2.1GHz의 튜리온 울트라 ZM-80을 썼다. 2GB의 메모리와 Radeon HD 3200, 250GB 하드디스크, 윈도 비스타 홈 베이직을 운영체제로 쓴다. 성능을 가늠하기 위해 함께 테스트한 센트리노 2 노트북은 2.26GHz의 코어 2 듀오 P8400, 2GB 메모리, GMA X4500HD 등을 갖췄다.

3D마크 06에서는 푸마 노트북이 1705점을 기록했다. 함께 테스트한 센트리노 2는 890점을 냈다. 이어서 진행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테스트에서는 초당 평균 40 프레임, 최고 70 프레임을 뿌렸고 센트리노 2는 평균 25 프레임, 최고 47 프레임의 성능을 냈다. 센트리노 2의 GMA X4500HD도 내장 그래픽으로는 꽤 괜찮은 성능을 내는 코어로 웬만한 게임은 문제 없이 돌린다. 푸마 노트북의 Radeon HD 3200의 성능을 가늠해볼 수 있다.

 

x.264 코덱의 HD TV 영상도 재생했다. CPU만으로는 1,920x1,050 픽셀을 높은 해상도 영상을 돌리기에는 다소 벅차다. 최근 그래픽카드가 이 역할을 돕고 있다. Radeon HD 3200의 Avivo는 동영상을 제대로 가속해 CPU 점유율을 10~20% 선으로 끌어내리면서도 매끈하게 재생했다.

인텔 센트리노 2의 GMA X4500HD 역시 클리어 비디오 기술을 이용해 영상을 가속한다. 하지만 함께 진행한 테스트에서는 CPU에 40~50%가량의 성능을 기댔다. 아직 본격적으로 클리어 비디오가 퍼지지 않아 드라이버나 소프트웨어, 코덱 등의 지원이 부족한 것이 이유인 듯하다. 센트리노 2 노트북의 보급이 빠르고 점유율이 높은 만큼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시간 문제겠지만 당장은 ATI가 꽤 오랫동안 갈고 닦아 온 Avivo 기술이 돋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성능은 만족, 다양한 콘셉의 제품 출시 필요해

푸마가 닥친 가장 큰 문제점은 제품의 호불호를 떠나 아무래도 제품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 HP가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삼보, MSI 등 AMD 플랫폼의 노트북을 내놓던 제조사들도 8월말~9월초에는 노트북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일단 제품에 대한 갈증이 다소 풀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제품이 나올 때 소비자들은 푸마라는 이름을 제품에서 만나지는 못할 것 같다. 푸마는 ‘센트리노’ 같은 브랜드명이 아니라 새 플랫폼의 코드명이고 실제 시장에서 AMD는 ‘새 튜리온 64 울트라 플랫폼’ 등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 이름이 아쉽다.

AMD는 그동안 가격을 우선적으로 알렸던 것에서 성능면으로도 경쟁 가능할 만큼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래픽 성능만 엿볼 수 있었지만 CPU나 배터리 성능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낸다면 다시금 두 CPU 제조사의 뜨거운 경쟁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AMD 푸마에 적잖이 기대하는 이유다.

다나와 최호섭 기자 notebook@danawa.com
기자 블로그
http://blog.danawa.com/hs_choi

출처 = 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