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구입하려는 게이머들에게 CPU와 그래픽카드는 큰 고민거리다.
그 동안 알려져 있던 상식은 게임용 PC엔 그래픽 카드에 더욱 투자하고, CPU는 낮은 제품을 써도 괜찮다는 생각이 많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을 보면 듀얼, 쿼드 등의 멀티 코어 프로세서들을 적극 활용하고 그래픽 외에 게임 내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인공 지능(AI)이나 각종 주변 효과들이 강조되면서 CPU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과연 게임들이 CPU와 그래픽카드에 따라 어떻게 실행되는지 테스트해봤다.
CPU, 그래픽 카드는 어떤걸로? |
테스트에는 세 가지 PC를 준비했다. 각각 CPU 우선, VGA 우선, 그 중간을 주제로 가격을 비슷하게 맞췄다. 첫 번째는 저렴한 AMD 듀얼코어 <애슬론 X2 쿠마 7850 CPU>와 높은 성능을 지닌 고성능 그래픽 카드 <ATI Radeon HD4870>과의 조합이다. 다음은 중간 가격의 트리플 코어 <페넘 II 헤카 720 CPU>와 그래픽카드 <ATI Radeon HD4850>, 고성능 AMD 쿼드 코어 <페넘 II 데네브 940 CPU>와 그래픽카드<ATI Radeon HD4670>을 썼다. 여기에는 비슷한 가격대의 Radeon HD4830를 더해 그래픽카드에 따른 성능 차이를 좀 더 자세히 보기로 했다.
벤치마크를 진행한 CPU와 그래픽 카드에 가격의 합은 33~35만원 선으로 맞췄다.
구분 |
VGA가 최고지! |
난 중간이 좋아! |
CPU가 좋아야 게임 PC다! |
CPU |
AMD 헤카 720 |
AMD 데네브 940 | |
그래픽카드 |
ATI Radeon HD4870 1G |
ATI Radeon HD4850 |
ATI Radeon HD4670 1G, HD4830 |
가격대 |
30만원 초반 |
30만원 초반 |
30만원 중반 |
▲ 벤치마크에 사용된 그래픽 카드
가온 디엔아이 ATI Radeon HD4670 1G(좌), HD4870 1G(우)
<AMD 애슬론-X2 쿠마 7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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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페넘II-X3 헤카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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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페넘II-X4 데네브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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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6종 테스트 |
게임테스트는 6종의 PC게임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게임은 7월 2일 국내 출시된 스트리트파이터4를 비롯해, 라스트램넌트, 데빌메이크라이 4,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톰클랜시 혹스, 월드인 컨플릭트를 이용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4>
스트리트 파이터 4 벤치마크 테스트 옵션은 안티 앨리어싱 4배를 주고 진행했다. 해상도는 1920x1200과 1280x1024 픽셀 해상도로 했다. 게임은 CPU보다 그래픽 카드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4800시리즈 그래픽카드들은 1280x1024 해상도에서 모두 비슷한 벤치값을 보였다. 하지만 고해상도에서는 제일 성능이 좋은 4870 그래픽카드가 본격적으로 힘을 내 성능 차이를 보여줬다. 4670은 안티앨리어싱 옵션을 더하면 프레임이 떨어져 게임을 구동하는데 부담이 있다. 하지만 안티앨리어싱을 끄면 구동하는데 무리 없다.
재미있는 것은 1280x1024 해상도에서 페넘 II 720 프로세서에 Radeon HD 4850을 쓴 PC가 한 단계 위의 그래픽카드를 쓴 애슬론 X2 7850 시스템보다 더 높은 성능을 냈다. 마찬가지로 페넘 II 940 역시 Radeon HD 4830 그래픽카드를 썼음에도 거의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는 등 해상도가 높지 않다면 CPU 역시 게임 성능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래픽을 표현하는 데 필요한 성능만으로는 4800대 그래픽카드로는 충분하고 나머지 CPU를 활용하는 부분에서 차이를 내기 때문이다.
▲ '스트리트 파이터 4' 벤치마크 (단위: 초당프레임)
<라스트 렘넌트>
라스트 렘넌트 벤치마크에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1280x1024 픽셀 해상도에서는 4800시리즈가 비슷한 결과를 보였지만 24인치 모니터에서 게임을 구동할 때 1920x1200 픽셀의 고해상도 설정에는 CPU보다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쓴 PC가 가장 좋은 성능을 냈다.
▲ '라스트 렘넌트' 벤치마크 (단위: 초당프레임)
<데빌 메이 크라이 4>
데빌메이 크라이4의 벤치마크 테스트는 총 4구간으로 나뉘어 테스트가 된다. 테스트는 다이렉스X10으로 진행했다. 벤치마크 결과 값은 CPU영향을 받지 않고 그래픽 카드가 좋을수록 높은 성능을 보여줬다.
▲ '데빌 메이 크라이 4' 벤치마크 DX10 (단위: 초당프레임)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역시 그래픽카드에 따라 점수가 그대로 반영됐다. 특히 해상도와 상관 없이 그래픽카드 성능이 좋을수록 스코어 점수가 높게 나왔다.
▲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벤치마크 (단위: 그래픽 스코어)
<톰클랜시의 혹스>
하지만 톰클랜시의 혹스의 결과값은 CPU와 그래픽 카드의 조합이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줬다. 높은 결과 값이 예상됐던 7850x4870 조합에서 기대 이하의 결과를 냈다. 그래픽 성능이 낮지만 CPU 성능이 높은 제품 조합에서 결과가 더욱 좋게 나왔기 때문이다. CPU가 직접적으로 게임 성능에 영향을 끼쳤다. 특히 세 프로세서가 작동 속도가 비슷한 점을 생각하면 멀티 코어에 대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혹스 게임을 하는데 CPU가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 '톰클랜시의 혹스' 벤치마크 (단위: 초당프레임)
<월드 인 컨플릭트>
월드 인 컨플릭트 역시 도 벤치마크 결과가 혹스와 같았다. 그래픽 카드의 성능만으로 높은 결과 값을 뽑지 못했다. CPU의 성능이 뒷받침해줘야 더욱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그래서 데네브 940 CPU와 4870 그래픽 카드의 조합으로 월드 인 컨플릭트와 톰클랜시의 혹스를 구동해 봤다. 월드 인 컨플릭트는 1920x1200 픽셀 해상도에서 42프레임을 1280x1024 픽셀 해상도에서는 45프레임을 기록했다. 혹스도 1920x1200에서 106프레임, 1280x1024에서 127프레임을 결과를 보여줬다.
▲ '월드 인 컨플릭트' 벤치마크 (단위: 초당프레임)
<게임 벤치마크 총평>
전체적으로 게임을 하는데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요구하는 게임들이 많다. 하지만 그래픽 카드외 적으로 처리해야할 부분에서는 CPU성능이 좌우된다. 스트리트 파이터4는 대전을 펼치는 한정된 공간안에서 두 명의 캐릭터가 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CPU가 할 일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오히려 화려한 기술을 표현하는그래픽 카드 성능이 필요하다.
'라스트 렘넌트'와 '데빌메이크라이', '몬스터헌터 프론티어'도 콘솔 게임을 특성상, 정해져있는 루트와 정해진 몬스터들이 비교적 복잡하지 않은 구조로 움직이며 격투를 벌이기 때문에 CPU성능보다는 한번에 많은 오브젝트를 표현하고 움직이게 하는 그래픽 카드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톰클랜시의 혹스'와 '월드 인 컨플릭트'는 광대한 맵에서 비행기들의 움직임과 수많은 적들이 제각각 전술에 따라 복잡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CPU 뿐 아니라 유닛들의 AI(인공지능)을 처리하기 위해 상당한 CPU 성능이 필요하다. 여기에 그래픽 카드가 조화를 이루면 더욱 높은 성능을 보여줬다. 특히, 테스트를 진행한 CPU 코어 클럭이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게임을 구동하는데 클럭보다는 멀티코어 갯수에 따른 성능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소비전압 측정 |
PC를 구입할 때 전기요금에 대한 걱정을 하는 유저들이 있다. 게임 테스트를 하면서 소비전압도 측정했다. 소비전압은 idle시 전압측정과 게임을 구동할 때 최고 전압을 측정했다. 소비전압이 높은 제품은 고성능 그래픽 카드 선택한 7850 CPU와 Radeon HD 4870의 조합이다.
좋은 그래픽카드는 그만큼 좋은 성능을 보이지만, 높은소비 전력이 따라온다. 그래픽 카드와 달리 CPU는 전력소비의 차이가 없었다. 만약, 전기 요금이 걱정되는 유저라면 넘칠 만큼 높은 성능의 그래픽카드보다는 한, 두 단계 낮추어 필요한 만큼의 성능을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제품별 소비전압 테스트 (단위: W, 와트)
같은 가격대에 PC, 모두 따져본다면? |
듀얼, 트리플, 쿼드 코어 CPU와 4600, 4800시리즈 그래픽 카드를 이용해 진행한 벤치마크는 기대하던 뻔한 결과를 보여주는가 하면 생각했던 것 외의 수치도 보여줬다.
그래픽 카드의 능력만을 요구하는 게임에 경우 높은 성능을 지닌 그래픽 카드가 유리하다. 하지만 일부 게임에서는 CPU의 성능이 직접적인 성능 차이를 만들었고 그 결과가 그래픽카드의 차이를 뒤집을 만하기도 했다.
특히, 요즘 출시되는 게임의 경우 멀티 코어를 지원해주는 게임들이 점차 늘고 있는 상황에서 CPU의 선택도 게임을 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된다는 얘기다. 한동안 PC 시장의 큰 이슈가 되었던 최적화 PC 역시 CPU냐 그래픽카드냐라는 논란을 만들어냈지만 어떤 것이든 지나치면 없느니만 못하게 마련이다. 조화로운 조합이 필요하다.
박철현 기자/ 다나와 정보콘텐츠팀/ pch@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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