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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를 교환할수 있는 콤팩트 디카?! - 올림푸스-파나소닉 '마이크로 포써드(Micro Four Thirds)' 발표 - 디지털 카메라, Digital Camera

by 3sun 2008. 8. 11.
SLR은 너무 무겁다. 작고, 가볍고, 화질 좋고, 렌즈까지 교환되는 카메라는 없을까? SLR 사용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봤을 기술이 현실로 나타났다. 이 기술의 이름은 마이크로 포써드(Micro Four Thirds). 주인공은 올림푸스-파나소닉으로 대표되는 포써드(Four Thirds) 진영이다.


◆ 마이크로 포써드 시스템의 장단점

새롭게 발표된 마이크로 포써드(Micro Four Thirds) 시스템은 기존 포써드와 동일한 크기(18 x 13.5mm)의 4/3 이미지센서를 사용한다. 하지만 반사미러가 존재하지 않으며, 이로인해 렌즈마운트와 이미지센서의 거리가 1/2로 축소돼 더 얇고 작은 크기의 카메라 제작이 가능하다. 또한 마운트 지름이 기존 포써드에 비해 6mm 줄어들었으며, 마운트 접점수는 9점에서 11점으로 늘어났다. 반사미러를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마이크로 포써드 시스템이 적용될 카메라는 SLR(일안 반사식) 방식이 아닐 것이 확실하며, '렌즈를 교환할수 있는 콤팩트 디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듯 하다. 기존의 포써드 렌즈군은 별도의 어댑터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의 카메라는 작고, 가볍고, 화질 좋고, 렌즈까지 교환된다는 장점이 있으나 단점도 예상된다. 우선 광학식 뷰파인더의 사용이 불가능하므로 액정화면을 이용해 촬영해야 한다는 점이다. 라이브뷰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액정화면을 보고 촬영하는 것은 확실히 편리하다. 하지만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는 액정화면의 확인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문제는 EVF(전자식 뷰파인더)나 별도의 광학식 뷰파인더 등을 통해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별도의 광학식 뷰파인더의 경우 실제 촬영되는 이미지와 시차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 다른 단점은 AF속도. SLR 방식의 경우 미러 아래쪽에 위치한 별도의 AF센서(위상차검출방식)로 초점을 잡는다. 이 방식은 빠르고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 포써드 시스템은 미러가 없으므로 별도의 AF센서를 사용할 수 없다. 촬영에 사용되는 4/3 이미지센서를 통해 콘트라스트검출 방식의 AF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는 별도의 AF센서를 이용한 위상차검출방식보다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AF속도를 얼마만큼 향상 시키느냐가 마이크로 포써드 시스템의 성공 열쇠다. 실제로 콘트라스트 AF 방식을 채택한 올림푸스 E-420의 라이브뷰 AF속도는 다른 제조사의 콘트라스트 AF방식 DSLR보다 빠른편이지만, 위상차검출 AF방식보다는 느린편이다.


◆ 포써드 진영의 미래는?

최근의 DSLR은 두가지 방향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하나는 이미지센서의 대형화이며, 다른 하나는 카메라 크기의 소형화다. 이미지센서를 대형화하면 카메라 자체의 크기도 커지므로 DSLR은 극과 극, 양방향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캐논 EOS 1Ds시리즈, EOS 5D 등이 35mm 필름과 동일한 1:1 이미지센서를 탑재하며 대형화에 앞장섰으며, 최근에는 니콘 D3, D700 등이 1:1 센서를 탑재해 경쟁에 뛰어들었다. 가을에 발표예정인 소니 a900과 캐논 EOS 5D의 후속기종까지 가세하면 1:1 센서 시장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보급형 DSLR 시장은 소형화, 저가격화가 가속되고 있다. 각 제조사에서 가장 저렴한 보급형 DSLR들은 저마다 가벼운 무게와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 특히 다른 제조사보다 작은 포써드 이미지센서를 장착한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의 DSLR이 돋보인다. 올해 초 발표된 올림푸스 E-420은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여성 사용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작고 가벼운 25mm f2.8 펜케익 렌즈가 E-420의 인기에 일조했음은 물론이다.

포써드 이미지센서는 35mm 대비 2배의 초점거리를 갖는, 비교적 작은 이미지센서다. 타 제조사들이 1:1, 1:1.3, 1:1.5, 1:1.6 등 다양한 크기의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DSLR들을 판매하는것에 비해 포써드 진영은 이미지센서의 크기를 고정시켜버렸다. 때문에 포써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마이크로 포써드의 발표로, 포써드 진영은 자신들이 나아갈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했다.

작고, 가볍고, 화질 좋고, 렌즈까지 교환되는 확장성을 가진 고성능 디카. 디지털시대에 어울리는 발상이며, 이미 많은 사용자들이 마이크로 포써드의 등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이 살아있었다면, 이 작은 시스템을 들고 결정적 순간을 쫓으며 좋아하지 않았을까.

 

<<이하 올림푸스 보도자료>>

글로벌 기업인 올림푸스(Olympus Imaging Corporation)와 파나소닉(Matsushita Electric Industrial Co.Ltd.)이 함께 새로운 규격의 DSLR카메라 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것임을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DSLR 신 규격은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 표준’으로 명명되었으며, 본체와 렌즈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DSLR 특유의 이미지품질은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올림푸스는 지난 2002년부터 DSLR카메라 시스템 ‘포서드’를 개발, 생산해 왔으며, 파나소닉은 2005년에 ‘포서드’진영에 합류하여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해 왔다. ‘포서드 시스템’은 크기가 작은 4/3형 이미지 센서를 사용해 DSLR카메라 본체와 렌즈의 크기는 줄이고 휴대성과 이미지 품질은 높이는 시스템이다.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DSLR카메라 시스템(렌즈 및 본체)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포서즈 DSLR카메라와 동일한 4/3형 이미지 센서가 장착되기 때문에 이미지 품질은 동일하다.

현재의 시스템과 세부적인 차이는 ①렌즈가 결합되는 부분인 ‘마운트’와 빛을 받아들이는 부분인 ‘이미지센서’까지의 거리를 약 50%이상 줄였다 것. 이 기술이 적용되면 DSLR카메라의 두께와 크기가 현재 생산되는 모델의 1/2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②렌즈를 결합하는 ‘마운트’의 외부 직경을 6mm가량 줄여 광각 및 망원 렌즈의 크기를 현저하게 작게 줄일 수 있다는 것. ③렌즈와 카메라를 이어주는 전기접점을 9개에서 11개로 늘려 앞으로의 향후 디지털 렌즈 기술 발전에 대응했다는 것 등이다. 기존 포서드 렌즈와의 호환 문제는 렌즈어댑터를 통해 간단히 해결할 전망이다.

올림푸스는 측은 “시장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아직도 DSLR 카메라 대신 콤팩트 카메라를 선호하는 이유는 DSLR카메라가 너무 크고 무거워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라고 밝혀 DSLR카메라의 크기를 현격하게 줄여줄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 개발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현재, DSLR카메라 시장의 향후 발전 가능성은 매우 긍정적이다. 전세계 DSLR 카메라 시장의 규모는 전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7%정도인데, 이는 과거 필름 카메라 시장에서 SLR 카메라가 RF카메라에 비해 훨씬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매우 낮은 수치이기 때문이다.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은 그 동안 ‘포서드 시스템’의 범주 안에서 다양한DSLR신기술을 개발, 기능적인 유행을 선도해온 바 있다. 렌즈를 통과한 빛을 받아들이는 이미지센서의 먼지를 자동으로 제거해주는 초음파 먼지제거 시스템과 콤팩트 카메라처럼 LCD를 보고 촬영하는 ‘풀타임 라이브 뷰’ 등은 이들 양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올림푸스한국의 영상사업본부장 권명석상무는 “독자기술인 ‘포서드 시스템’의 잠재력을 한층 더 확대한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더 작아진 세계 최소형 DSLR 카메라를 만들어낼 예정”이라며 “기존 포서드 제품군과 함께 누구나 쉽고 가볍게 휴대하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모두의 DSLR’ 카메라를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나와 유재석 기자 / heyju@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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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