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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컴퓨터 디지털

Asus Eee PC 901 vs MSI WIND U100 - 분해, 내부 살펴보기, 확장성, 발열, 소음 - 넷북(Netbook) PC 컴퓨터

by 3sun 2008. 8. 12.

넷북 속은 어떻게 생겼어?

아수스 Eee PC 901

 

Eee PC 901의 경우 메인 메모리와 무선랜카드, 그리고 하드디스크 역할을 하는 SSD를 직접 교체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뒷 커버를 떼어내기만 하면 된다.

 

 

Eee PC 901의 분해는 다소 까다롭다. 아래쪽 나사를 풀어 낸 다음, 키보드를 들어내 안쪽에 있는 나사까지 모두 제거해야 한다. 키보드와 터치패드를 이어주는 필름도 조심스럽게 제거하면 끝.

 

 

커 버를 들어내면 제일 먼저 아톰 프로세서가 눈에 띈다. 그 주위로는 인텔 945GMS와 ICH7-M 칩셋이 자리잡고 있다. 마찬가지로 소비 전력이 낮고, 발열도 적기 때문에 CPU에 히트싱크와 냉각팬이 바로 연결된 방식이 아닌, 기판 아래로 냉각팬이 주변의 열을 외부로 빼내는 역할을 한다.

 

 

블루투스 모듈은 별도의 모듈로 연결되어 있다. 내장된 블루투스는 v2.0+EDR 타입이다. 앞으로는 양쪽에 2W 출력의 스피커가 각각 자리잡고 있다.

 

 

메 인 메모리로 사용되는 DDR2 메모리 슬롯은 하나고 1GB 용량의 메모리 모듈이 이미 장착되어 있다. 따라서 2GB 이상으로 메인 메모리 용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 메모리를 제거하고, 고용량의 메모리를 꽂아야 한다. 빈 공간의 메모리 슬롯으로 쉽게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MSI Wind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Eee PC 901에는 두 개의 SSD 모듈이 들어가 있다. 노트북 바닥 커버를 통해 쉽게 교체할 수 있는 8GB용량의 SSD(D 드라이브)와 안쪽에 숨겨있는 4GB 용량의 SSD(C 드라이브)이다. 각각 MINI PCI 타입으로 되어 있어 쉽게 탈 부착이 가능하다.

 

 

프 로그램 구동은 물론이고, 파일 복사 조차 느려 Eee PC 901의 가장 큰 불만거리인 8GB SSD. MLC 타입의 NAND 플래시 메모리인 삼성 ‘K9LAG09U0A’를 사용했다. 칩 하나당 2GB의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기판 앞뒤로 총 4개가 장착, 총 8GB의 저장 공간을 제공한다. SSD 콘트롤러로는 CF(Compact Flash)나 IDE 인터페이스 저장장치용으로 종종 사용되는 PHISON PS3006을 사용했다. PCIMIA/IDE 인터페이스(PIO 모드 6, Multi Word DMA 모드 4, Ultra DMA 모드 6 지원)를 지원하며, PC카드/CF에 대해서는 25MB/s, IDE 인터페이스일 경우에는 133MB/s까지 전송 속도를 낸다.

 

 

SSD 가 MINI PCI 타입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노트북용 하드디스크 등으로 쉽게 교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는 8GB SSD에 쓰인 MLC의 느린 속도 문제를 해결하고자 몇 가지 편법을 써 보다 빠른 SSD를 장착해 속도와 용량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C 드라이브로 사용되는 4GB 용량의 SSD(사진 위)는 SLC 타입의 삼성 K9K9G08U0A NAND 플래시 메모리를 썼다. 칩 하나당 1GB의 용량을 갖고 있으며, 기판 앞뒤로 4개의 칩을 사용, 총 4GB의 용량을 제공한다. 콘트롤러는 역시 동일한 PHISON PS3006 마이크로 콘트롤러를 사용했다.

 

 

이 제품 역시 LCD 상단에는 130만 화소의 웹캠을 내장했다. 하단에는 듀얼 마이크가 있어 화상 대화시 유용하다.

   

MSI WIND U100

 

MSI WIND U100은 일반 노트북처럼 하드디스크나 메모리를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바닥면에 별도의 분리 공간이 없다. 부품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노트북을 뜯어내야 한다. 그 때문인지 WIND U100은 하단부를 분해하기가 비교적 쉽다. 바닥에 있는 나사만 풀어내면 쉽게 분리된다.

 

 

위 사진이 바닥면을 분리해 낸 모습이다. 대충 보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감이 온다. 하드디스크는 많이 쓰는 2.5인치 타입의 SATA 방식을 썼다. 요즘 속도 빠르다는 SSD로 쉽게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비용을 투자한다면 쌩쌩 날아다니는 넷북을 만들어낼 수 있다.

 

 

향후 메모리 확장을 위해 빈 슬롯도 남겨 놓았다. 요즘 많이 쓰는 노트북용 DDR2 메모리를 그대로 꽂으면 된다.

 

 

아래쪽에는 깜찍한 크기의 스테레오 스피커가 자리 잡고 있다. 무선 랜카드는 MINI PCI 타입을 사용했다. 802.11b/g 모드를 지원한다.

 

 

CPU 는 어디 있을까? 작은 방열판을 들어내면 앙증맞은(?) 아톰 프로세서가 나타난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1.6GHz 속도로 동작되는 N270 모델임을 알 수 있다. CPU 주변으로는 인텔 945GMS와 ICH7-M 칩셋이 자리잡고 있다.

 

 

아톰 프로세서가 전력 소비도 적고, 발열이 적은 때문인지 냉각팬은 CPU와 바로 인접해있지 않다. 구조상으로 CPU를 비롯한 칩셋에서 발생되는 열을 흡수해 배출하는 형태다. CPU를 덮는 방열판도 간단한 형태를 띄고 있다.

 

 

LCD 상단에는 웹캠(왼쪽)과 마이크(오른쪽)가 위치한다. 중앙에 있는 웹캠은 130만 화소로 찍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또한 화상 대화에 유용한 내장 마이크가 웹캠 우측에 자리잡고 있다.

 

 

WIND U100에는 노트북 상판과 하단부를 서로 고정시켜주는 걸쇠가 없다. 대신 LCD 양쪽에 자석을 내장해 고정시킬 수 있도록 했다. 오히려 걸쇠가 없어 깔끔한 분위기다. 다만 신용카드 등 자기에 약한 물질은 No.

   

Eee PC 1000H는 어때?

 

우 리나라에는 Eee PC 901이 먼저 등장했지만 사실 아수스는 1000H도 같이 준비해 왔다. 701을 시작으로 SSD를 넣고 9인치 이내로 크기를 줄인 노트북을 내놓던 것이 목적이었던 Eee PC는 저장 공간과 키보드 크기가 가장 불편거리로 손 꼽혔다. 1000H는 10인치에 80GB 하드디스크를 갖춘 모델이다. 인텔이 다이아몬드빌 코어의 아톰 프로세서를 이용해 만들 수 있도록 한 한계 제원에서 가장 일반 노트북에 가까운 크기와 저장 공간을 갖춘 제품이다.



901의 출시가 앞서 이뤄진 탓에 MSI의 WIND U100과 경쟁을 하게 됐지만 사실상 경쟁의 상대는 Eee PC 1000H와 WIND U100이다. 두 제품 모두 10인치 LCD, 같은 아톰 프로세서에 80GB 하드디스크 등 거의 같은 제원을 갖추고 있다. 차이점이라면 블루투스와 배터리 등을 들 수 있겠다.



동생격인 901과는 완벽하게 똑같이 생긴 디자인을 했다. 8.9인치의 크기를 10인치로 그대로 잡아 늘인 느낌이다. 포트 위치까지 그대로 쏙 빼닮았다.

앞서 테스트했던 Eee PC 901과 WIND U100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에 덧붙여 성능을 가늠해봤다. PC마크 05와 3D마크06을 이용해 테스트했다.





성능에 있어서는 비슷한 제원을 갖고 있는 WIND U100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프로세서, 메인보드 칩셋, 하드디스크를 쓰다 보니 약간의 메인보드 설계의 차이는 있을 지 몰라도 직접적으로 성능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실제 써봐도 두 제품의 성능 차이는 없다.

참고로 901의 성능이 같은 프로세서를 쓴 다른 두 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플래시 메모리를 저장 공간으로 쓰다 보니 생기는 현상이다. 단순 읽고 쓰는 속도에는 뒤지지 않지만 읽기와 쓰기를 동시에 할 수 없는 SSD의 특성상 몇몇 작업에서는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을 갉아 먹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업에서는 하드디스크와 다르게 매끈하게 돌아가는 느낌이다.

배터리 성능을 쟀다. Eee PC 1000H의 배터리는 6셀로 Eee PC 901과 같고 WIND U100의 3셀보다 많다. 그만큼 오래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테스트했던 결과와 비교해본다.

동영상을 재생하는 동안에는 하드디스크를 끊임 없이 돌리기 때문에 전력 소모가 비교적 많다. WIND U100이 두 시간 반에 약간 못 미쳤던 것에 비해 Eee PC 901은 다섯 시간 정도 돌릴 수 있다. 무선랜을 켜면 약 한 시간 정도 차이를 보이고 워드프로세서 등 가벼운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일곱 시간 가까이 쓴다. 액정 크기가 작고 SSD를 쓰는 901보다는 약 한 시간 정도 짧고 WIND U100보다는 두 배 이상 오래 간다. 배터리의 특성상 3셀이 6셀로 올라가면 이용 시간은 약 2.5배 가량 올라간다. WIND U100도 6셀 배터리를 붙이면 비슷한 성능을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대신 Eee PC는 901과 1000H 모두 배터리 관리 모드가 있다. 물론 다이아몬드빌 코어의 아톰 프로세서가 스스로 작동 속도를 조절하는 스피드 스텝 기술을 쓰기는 하지만 Eee PC는 자체적으로 별도의 관리 프로그램을 두어 성능 우선, 배터리 우선 등의 기본 전원 설정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도서관과 넷북 어울릴까?

 

아 톰 프로세서와 넷북이라는 것 자체가 아직은 모두에게 낯설기 때문에 실제 어느 정도의 상황에서 얼만큼의 성능을 내는지 위주의 테스트가 이어졌다. 하지만 실제 넷북이 쓰이는 공간은 학교, 도서관, 영업 현장 등이 될 것 같다. 간단한 동영상 재생과 워드프로세스, 프레젠테이션 등의 용도라는 말이다.

넷북들을 도서관으로 들고 나가봤다. 실제 도서관 안에서 동영상 강의 파일과 파워 포인트, 엑셀, 워드 프로세서 등을 두루 쓰면서 배터리 이용 시간을 테스트했다.

<단위 ℃>

Eee PC 901

Eee PC 1000H

Wind u100

왼쪽위

31

28.6

29.6

오른쪽 위

31.7

28.5

30.6

왼쪽 아래

32.1

28.8

28.9

오른쪽 아래

31.2

27.9

27.9

터치패드

33.4

31

34

28

32

27

<표1. 오피스 2007 시동 한 시간 후 측정. 초기온도는 27℃>

대 체로 넷북의 프로세서, 칩셋은 열이 거의 나지 않는다. 테스트를 시작해서 오피스 프로그램을 띄워 약 30분 정도 돌리는 동안에도 온도 변화는 크지 않았다. 거의 Idle 상태인 만큼 소음도 없다. 특히 Eee PC 901은 하드디스크가 없고 냉각 팬이 돌지 않아 아예 소리가 나지 않는다. WIND U100 역시 팬이 잘 돌지 않고 조용했다. Eee PC 1000H는 팬이 약하게 계속 도는 특성이 있는데 이 역시도 거의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다. 대신 열 문제는 정 반대였는데 Eee PC 901은 전반적으로 다소 뜨끈하다는 느낌을 준다. WIND U100은 전반적으로 가장 열이 적었지만 차지만 터치 패드에서 열이 난다. 터치패드 아래에 열이 나는 부품이 있어서다. 반면 Eee PC 1000H는 아주 쾌적한 환경을 보여주었다.

<단위 ℃>

Eee PC 901

Eee PC 1000H

Wind u100

왼쪽위

34.1

31.6

28.8

오른쪽 위

31.9

31.4

29.4

왼쪽 아래

35.1

30.8

31.9

오른쪽 아래

30.5

30.1

27.6

터치패드

33.9

32.7

32.4

34.1

33.5

30.4

<표2. 곰플레이어 동영상 재생 한 시간 후 측정. 초기온도는 27℃>

이어서 동영상 재생을 했다. 약 10분 가량 영상을 돌린 뒤 열과 소음을 쟀다. 프로세서의 힘을 약간 내는 작업인 만큼 냉각팬이 모두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리 심한 수준은 아니다. 아주 조용할 때에 Eee PC 901에서 다소 날카로운 느낌의 소음이 나기는 하지만 귀를 대고 들었을 때나 들릴 정도다 전반적으로 Idle 상태보다 소음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 노트북과 비교하면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열은 앞서 오피스 작업을 할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팬이 잘 돌지 않는 Eee PC 901은 따끈따끈한 느낌을 주고 WIND U100은 터치패드에서만 열이 난다. Eee PC  1000H가 가장 시원하다.

<단위 dB>

Eee PC 901

Eee PC 1000H

Wind u100

오피스 작업

38

44.8

40

동영상 재생

41~42

46~48

42~44

<표3. 각각 한 시간 동안 켜둔 뒤 소음도 테스트. 가장 시끄러운 냉각팬 부근에서 체크. 주변 환경은 38dB>

소음도 이만하면 도서관에서 쓰기에 무리는 없다. 특히 Eee PC 901은 하드디스크가 없어 조용한 공간에서는 정말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다. 다른 제품들도 약간의 소리는 들리지만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다. 대체로 세가지 제품 모두 옆 사람에게 방해가 될 만큼 소음이 나지도 않을뿐더러 냉각팬에서 나오는 바람도 아주 미약해서 5cm 정도만 떨어지면 손을 대도 느껴지지 않는다. 도서관이라면 오히려 이어폰이나 키보드 등의 이용 매너가 더 필요해 보인다.

 

가방에 넣고다니기는?

 



넷북은 노트북과 달리 따로 가방을 주지는 않는다. 대신 겉을 보호할 수 있는 푹신푹신한 파우치를 끼워준다. 가방? 그냥 쓰던 가방을 써도 다녀도 될 만큼 작으니 파우치에 감싸 가방에 넣으면 된다. 남성들이 메는 메신저백이나 서류가방 등 딱 네모나게 생긴 가방에는 여유 있게 지니고 다닐 수 있다. 하지만 넷북이 주로 노리는 시장인 여성 이용자들에게는 어떨까? 크기와 무게 등을 다른 관점으로 살펴봤다. 여자친구에게 큰 맘 먹고 넷북을 선물하려면 눈 여겨 보자.



대개 여성들은 가방에 자그마한 소품들을 많이 넣는다. 무거운 짐을 넣어 다니는 것도 부담스럽다. 또한 가방 자체에 모양과 장식이 많아 큰 짐을 넣으면 가방의 맵시가 떨어지기도 한다. 가끔 조금 작은 노트북을 토트백에 넣어서 갖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가방 속에 노트북이 들어있다고 온 동네에 광고할 수 있을 만큼 도드라져 보이는 경우가 많다.

 

여성들이 많이 쓰는 몇 가지 크기의 가방에 넷북을 넣어봤다. 평소에 넣고 다니는 짐들을 그대로 두고 넷북을 더 넣을 수 있을까? 그대로 다 넣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대신 책과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으니 책을 빼고 대신 넷북을 넣기로 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8.9인치 Eee PC 901은 책과 크기, 무게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가방 모양도 흐트러지지 않고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메고 다닐 수 있었다. 파우치도 얇아서 작은 가방부터 큰 가방까지 모두 편하게 넣을 수 있다.



Eee PC 1000H는 약간 크고 무게는 가장 무겁다. 중간 크기의 가방 정도에 넣기는 괜찮지만 ‘제법 무거운데~’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가방에 들어가면 일순간 가방이 네모나게 각이 잡혀버린다. 부드러운 세무가죽 느낌의 파우치도 좋다. Wind U100도 크기는 같아서 작은 가방에 넣었을 때는 모양이 상하기는 비슷하다. 하지만 1000H에 비해서는 조금 얇고 WIND 901만큼 가벼워서 큰 부담은 없다. 약 200g 정도의 차이인데 여성에게는 꽤 부담스러운 듯하다.



직접 가방을 꾸려서 메고 다닌 이민하씨에게 소감을 들어봤다. 제품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도 가방에 넣었을 때 휴대성에 대한 점만 들었다.

“Eee PC 1000H는 좀 크고 무거워서 가지고 다니기 힘들더라고요. 가방 모양도 흐트러지고요. 근데 그거랑 크기는 같은데 WIND U100은 확실히 조금 무게가 더 가볍다는 느낌이었어요. 손으로 들었을 때는 큰 차이가 없었는데 어깨에 메니 좀 다르네요. 제일 좋았던 건 Eee PC 901. 당연한 얘기지만 작고 가볍기 까지 해서 제일 좋았어요. 보통 예쁜 가방들, 좀 작은 게 많은데. 그런 데에도 가볍게 갖고 다닐 만 하네요.”

 

65만원이 있다면?

 

아 마 모든 소비자들이 세 가지 제품을 놓고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세 제품 모두 하나씩 약점을 갖고 있다. Eee PC 901은 부족한 저장 공간, 1000H는 비교적 비싼 가격, WIND U100은 배터리를 아킬레스 건으로 들 수 있겠다. 하지만 단점은 극복하면 된다. 한 달 동안 세 가지 제품을 보며 느낀 결론은 ‘현재 1세대 넷북은 65만원짜리’다.

57만원의 Eee PC 901은 부족한 저장 공간을 SDHC 카드로 덮을 수 있다. 다행히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많이 떨어진 덕분에 16GB짜리도 약 5~6만원이면 살 수 있다. 아무리 휴대용 넷북이라고 해도 집에서 메신저나 채팅을 한다면 키보드가 하나 있어야 할 것 같다.



WIND U100은 배터리만 빼면 참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6셀 배터리를 별도 판매할 계획이 있다. 6~7만원 정도로 예상해 보면 역시 65만원 정도는 있어야 제대로 마련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3셀과 6셀 배터리 두 개가 되기 때문에 같은 비용으로 가장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으로 역전된다. 비슷한 비용이라면 약점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ee PC 1000H는 지금으로서는 가장 좋은 제원을 갖고 있다. 기본 가격이 65만원선으로 비싸지만 이것저것 신경쓰기 귀찮다면 매력적인 제품이다.

대신 이 정도 가격대라면 세 제품 모두 단점은 대부분 감춰지고 장점이 돋보이게 된다. 돈이 모든 걸 해결해주는 셈일까? 하지만 오히려 더 필요한 제품을 찾을 수도 있다. 가격은 다소 부담스러워진다. 넷북의 본래 취지와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비슷한 가격대의 어중간한 용도로 나온 보급형 셀러론 노트북에 비해서는 확실히 장점이 있다.



이동이 잦고 출퇴근 시간이 만만치 않은 기자의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처음 노트북을 만났을 때만큼 강한 충격을 받았다. 한번 충전으로 배터리 걱정을 잊을 수 있고 휴대가 편했다. LCD는 색이 뚜렷하고 너무 밝아 어둡게 해야 할 정도다. 딱 원하는 만큼의 성능에 원하는 만큼의 무게, 배터리를 두루 갖춘 넷북이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또한 테스트한 세 가지 제품만 봐도 같은 프로세서로 여러 가지 특장점을 가진 제품이 나온 것도 흥미롭다. 더 많은 제조사들이, 더 뛰어난 설계로 개성을 살린 제품을 많이 내놓았으면 하는 기대가 크다.

   

4회에 걸쳐 아수스의 Eee PC와 MSI의 WIND를 리뷰했습니다. 늘 많은 관심과 댓글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회원분들의 의견을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리뷰에 도움이 되었던 수많은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의견이 담긴 댓글을 선정하고 그 중 두 분을 Giftwiz라는 추첨 프로그램으로 뽑았습니다. 그 결과 선정된 아이디
tkddms님과 baek20님께 각각 아수스 Eee PC 901과 MSI WIND U100을 한 대씩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밖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아수스와 MSI가 제공한 기념품을 선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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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정보콘텐츠팀 이준문 기자 jun@danawa.com
정보콘텐츠팀 최호섭 기자 notebook@danawa.com
편집 정보콘텐츠팀 신성철 multic00@danawa.com

출처 = 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