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사이즈에 앙증맞은 디자인을 갖춘 베어본 PC. 특유의 작은 사이즈와 유용한 쓰임새 때문에 일반 유저들이라면 누구나 탐내는 제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베어본을 바라보는 모든 유저들의 시선이 모두 고운 것만은 아니다. 일반 PC에 비해 떨어지는 성능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30만원대를 훌쩍 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작은 케이스 안에 메인보드와 파워서플라이까지
탑재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기는 하지만 구매자들이 추가로 프로세서와 메모리, VGA를
비롯해 HDD와 ODD까지 모두 직접 구입/조립해야 하며, 이때 드는 비용까지 합하면
왠만한 메인스트림급 PC 1대 가격과 맞먹게 된다.
때문에 혹자는 차라리 덩치는 크더라도 보다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일반 데스크탑 PC를 맞추는게 더 낫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렇듯 높은 가격은 언제나 베어본 대중화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베어본 시장에도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고급형
칩셋을 사용한 고가 베어본 대신 보급형 칩셋에 꼭 필요한 기능만 탑재한 저가형
베어본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어보려는 것이다.
리뷰의 주인공인
셔틀(Shuttle) 보급형 베어본 'KPC K45'도 이런 제품 중 하나로 1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여러 가지 기능을 갖춘 재간둥이 베어본이다. 과연 보급형 베어본의 최강자를
노리는 'KPC K45'가 어떤 재주를 가지고 있는지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다.
-
저렴한 가격으로도 베어본 사용할 수 있다...셔틀 KPC K45
인텔의 945GC
칩셋을 탑재한 'KPC K45' 베어본은 LGA775 소켓 (펜티엄4/셀러론/듀얼 코어 및 코어2
듀오)을 지원하며, 사우스 브릿지 칩셋으로 ICH7을 장착했다.
또한 400MHz의
클럭에 다이렉트X 9.0을 지원하는 인텔 GMA950 내장 그래픽을 탑재해 별도의 그래픽카드
없이도 영상 출력이 가능하고, 액티브 PFC 방식의 100W 용량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한다.
무엇보다
케이스 전면 베젤의 디자인을 사용자 취향대로 변경해 사용할 수 있는 'MyKover'
기능을 지원해 PC 사용 환경에 따라 여러 가지 디자인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셔틀 베어본 'KPC K45' |
|
소 켓 |
LGA 775 |
지원 프로세서 |
인텔 펜티엄4 / 셀러론
400 시리즈 / |
FSB |
FSB 800/1066/1333MHz |
칩 셋 |
인텔 945GC + ICH7 |
메모리 |
듀얼 채널 DDR2 533/667 (Dimm 2 Slot /최대 2G) |
내장 그래픽 |
인텔 GMA 950 |
파워서플라이 |
Active-PFC 100W |
확장 베이 |
3.5인치 : 2개 |
내부 인터페이스 |
IDE 1개 / S-ATA II 2개 / PCI 슬롯 1개 |
LAN |
100Mbps / 1Gbps 이더넷 |
오디오 |
리얼텍 ALC 662 - 5.1채널 |
USB |
USB 2.0 x 4 (백패널 위치) |
크 기 |
280(L) x 190(W) x 170(H) mm |
유통사 |
큐브웨어 (www.cubeware.co.kr) |
- '셔틀 KPC K45' 어떻게 생겼을까?
먼저
제품의 외형을 살펴보도록 하자. 전면 프론트 베젤은 주위 사물이 훤히 비칠 정도로
고광택 하이그로시 처리가 되어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해준다.
하지만
모든 광택 처리된 제품이 그렇듯 지문 등의 자국이 남기 쉽다. 때문에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하이그로시
처리된 전면 베젤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준다
앞서 말했듯 'K45' 베어본은 MyKover라는 독특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전면 베젤 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는 것으로
기본으로 제공되는 검정색 바탕의 커버 외에도 다양한 디자인을 삽입할 수 있다.
또한
셔틀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면 베젤에 사용할 수 있는 35가지의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는데 사용자들은 원하는 이미지를 다운로드 한 후 이를 프린터해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이미지 중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면 다른 이미지를 프린터해 사용해도
무방하다.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전면 베젤 교체용 이미지로 총 35가지를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전면 베젤 부분은 별도의
구성물로 제공되는 육각
나사 드라이버를 이용해 분리한 후 프린팅한 이미지로 교체가 가능하다. 육각
나사는 각 모서리 부분 네 군데에 위치하고 있다.
전면
베젤은 육각 나사를 해제한 후 교체할 수 있다
전면
베젤 하단 부분은 전원 스위치를 비롯해 파워 LED와 HDD LED 등이 위치하고 있다.
USB 포트나 사운드 입/출력 단자 등은 후면 백패널 부분에 위치하고 있어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전면 하단부에 위치한 전원 스위치
베어본 측면에는 케이스 내부의 통풍을 고려해 기다란 모양의 통풍구를 마련해 놓고 있다. 일반 케이스와는 다른 베어본 시스템이다보니 에어홀이나 측면 쿨링 팬 등의 장착은 어렵다.
측면에는 기다란 통풍구가 마련돼 있다
아래의
사진은 제품 후면 백패널의 모습으로 단순한 전면 베젤부와는 대조되는 꽤나 복잡한
구성을 갖고 있다. PS/2 포트를 비롯해 시리얼과 패러럴 프린터 포트, USB 포트와
LAN 포트, 사운드 입/출력 단자 등이 위치한다.
후면부 백패널에는 여러 가지 단자들이 자리잡고 있다
제품의
바닥면은 상하좌우 모서리 부분에 고무 재질의 패드가 마련돼 있다. 이는 미끄러운
바닥에서도 무거운 베어본을 안정적으로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작지만
꼭 필요한 구성이라 할 수 있다.
바닥면에는
상하좌우로 고무 재질의 패드가 위치하고 있다
'KPC
K45' 제품의 사이즈를 일반 미들타워 타입의 케이스와 비교해봤다. 비교 제품은 최근
케이스 업체인 GMC에서 출시한 'R-3 코로나' 제품으로 길이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높이는 약 1/3 수준에 해당함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작은 사이즈는 베어본 PC의 가장
큰 특징으로 HTPC로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반
케이스에 비해 그 높이가 무척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K45' 내부 구성은
어떨까?
다음으로 내부의 구성을 살펴보자. 베어본 PC의 경우 프로세서와
HDD, 메모리 등의 부속품을 사용자들이 직접 조립해야 하기 때문에 좋던 싫던 케이스
커버를 분리해야 한다. 어찌보면 베어본의 이러한 특징이야 말로 베어본 PC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자신에게 맞는 구성을 임의대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은 무척 편리한 부분이다. 허나 조립이 간단하다고는 하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사용자들에게는 역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게다가 지원하는 파워서플라이의
용량도 그리 크지 않아 이를 넘지 않는 범주 내에서 부품을 구성해야하기 때문에
대충 골랐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앞서 말했듯 본 제품은 775소켓의 프로세서를 지원하며, 2개의 3.5인치 확장
베이를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베어본 PC가 확장성을 고려한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리 부족한 스펙은 아니다.
다만 ODD를 장착할 수 있는 5.25인치 확장
베이를 지원하지 않는 점은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만일 사용자들이 ODD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외장형 ODD 혹은 메인보드 포트에 ODD를 연결하는 등의 방법을
강구해야할 것이다.
운영체제 설치야 그렇다하더라도 추후 DVD 감상이나 드라이브
설치 등 ODD를 이용해야하는 경우라면 무척 난감할 수 있으므로 이를 잘 염두해두도록
하자.
ODD
확장 베이를 지원하지 않는 점은 무척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K45'의 또 다른 장점이라면 케이스 커버가 발열에 강한 알루미늄 재질로 제작됐다는
것이다. 알루미늄 재질의 경우 열전도율이 뛰어나 내부 발열에 강하며, 내구성도
뛰어나 손상의 위험도 적다. 게다가 광택 처리돼 있어 수려한 디자인까지 덤으로
제공한다.
알루미늄 재질의 커버로 열전도율이 뛰어나고 내구성이 강하다
다음으로 칩셋을 살펴보자. 아래의 사진 중 좌측 사진은
노스브릿지 칩셋인 인텔 945GC의 방열판이며, 우측은 사우스브릿지인 ICH7의
모습이다. 인텔 945GC 칩셋의 경우 내장 그래픽인 인텔 GMA950 (256bit의 3D 엔진/400MHz)을
지원한다.
GMA950은 간단한 3D 영상과 게임은 가능하지만 고사양을 요하는
그래픽 작업과 게임에는 부적합할 것으로 보이며, 문서 작업이나 웹서핑, HTPC
용으로 적합할 것이다.
인텔
945GC 칩셋과 ICH7을 사용하고 있다
메모리
슬롯 2개가 제공되며, 2GB (DDR2 533/667)
구성이 가능하다
PCI
슬롯은 후면 브라켓 부분에 1개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PCI Express
x16 슬롯이 별도로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 그래픽 카드를 추가 장착하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K45 베어본의 사용 용도를 감안한다면
추가로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기에 이를
단점이라 말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PCI
슬롯 1개를 제공한다
파워서플라이는 Active PFC 방식의 100W 용량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했다. 셔틀에 따르면 이 제품은 'Silent X 파워서플라이'로 효율적인
통풍 방식과 저소음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100W 용량의 제한 때문에
그래픽카드를 비롯해 여러 가지 부속품의 확장을 고려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Active PFC 방식의 100W 파워서플라이
케이블의
구성은 무척 단순한 편이다. 메인보드와 연결된 주전원/보조전원 케이블과 4핀 케이블,
SATA 케이블 등이 마련돼 있다. 역시 폭넓은 확장을 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구성이므로
제품의 구입시 이 부분도 미리 염두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메인보드와
연결된 주전원/보조전원 케이블과 4핀 케이블, SATA 케이블
제품의 구입시 제공되는 구성물로는 전원 케이블을 비롯해 드라이버 CD, 각종
나사와 케이블이 있으며, 인스톨 가이드와 설명서 등이 제공된다.
지금까지 셔틀에서 출시한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베어본 PC 'KPC K45'에 대해 살펴보았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MyCover를
비롯해 저전력 PC 구축과 알루미늄 재질의 향상된 쿨링 솔루션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ODD의 미지원이나 지나치게 낮은 파워서플라이의 용량 등 취약한 확장성이 아쉬움으로
남기는 하지만 이 역시 여타의 베어본 시스템과 비교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셔틀
'KPC K45' 제품이 그 동안 고가 정책으로 일반 소비자들과 거리가 있었던 베어본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보인다.
다나와 홍진욱 기자 honga@danawa.com
기자블로그
<http://blog.danawa.com/jw_hong>
출처 - 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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